작은 꽃에 불과한 민들레도 자신만의 독특한 빛깔과 향기가 있다. 사람에게도 누구나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가 있으리라. 그리고 그 빛깔과 향기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며 끊임없이 가꾸어 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부동산도 그렇다. 지금 강남 재건축아파트처럼 보잘 것 없는 집에 값이 오르고, 논과 밭이던 세종시가 상전벽해가 되어 부동산값이 오를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다는 세상이치를 항시 잊지 말고 살자.
오르막길에 있었던 사람들도 요즘 적폐청산에 걸려 매일같이 구속이다. 오르면 내려갈 일을 생각하는 게 세상살이다. 값 오르고 있는 부동산도 내려갈 때가 있다. 현재 보잘 것 없는 부동산을 가졌더라도 그게 당신의 재산인 걸 어떡하랴. 그러려니 하고 그냥 그렇게 살자.
이 세상은 잘난 사람들만 사는 게 아니다. 부동산도 값이 비싼 부동산만이 좋은 게 아니다. 잘나고 못난 부동산이 어울려 있고, 잘 나고 못난 사람들이 어울려 있어야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가난하고 못났다고 기죽지 말자.
요즘 부동산대책이 중구난방으로 쏟아져 소유자나 구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신 DTI까지 나와 이제는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대출의 원리금, 신규대출의 원리금을 소득에 비례하여 갚을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책의 모든 내용은 간단하다. 실수요자 외에 집이 있는 사람이 집을 사 모으지 않으면 된다. 옛날처럼 집에 의존해 부동산재테크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정부에서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는 게 좋다. 지금 사지 못한 흉이 나중에 복이 될지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보유세 인상을 한다느니, 부동산 공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느니 하는 말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그건 자유경제체제를 흔드는 일이 될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일도 아니다. 가끔 잘난 사람들이 아는 체 해본 소리로 흘러 넘기자.
온갖 것이 다 바뀔 것처럼 여기저기서 북소리가 울리고, 남북이 하나 되어 평화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다. 영원히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세상 앞일을 누가 알겠는가.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도 어느 날 모른 체 지나가게 되는 게 세상일이니까,
부동산대책이 수시로 나올 때는 위기인 사람도 있고, 기회를 맞는 사람도 있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2-3년 잠잠히 있고, 기회인 사람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게 옳다.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사실상 집이 여러 채인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처분했고, 주택시장에서 빠져 나왔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값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다. 언제는 세금 무서워서 부동산 못 샀던가.
즉, 다주택자 양도세 인상하고, 보유세 인상해도 가지고 갈 사람은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 뜻이다. 억지로 팔게 하려는 대책도 옳다고 볼 수는 없으리라. 수시로 변하는 부동산시장, 돌다리도 두들기면서 건너자.
당신도 부동산재테크를 해 봤으면 알겠지만, 부동산시장에는 늘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언제나 위기를 예측하고, 기회를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된다. 앞서서 찾아내고, 앞서서 무장하고, 앞서서 준비하는 투자자가 되자.
국내 10억 이상 현금부자가 24만 명이다. 요즘은 현금부자도 많지만, 일반 서민들도 1억 이하의 적은 여윳돈은 가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집 투자에 미련 버리고, 몹쓸 빌라나 다가구 지분에 투자하지 말고, 공실로 남아도는 원룸투자 조심하고, 작더라도 훗날을 담보하는 토지에 돈을 묻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깃발 펄럭이던 청춘은 어디론지 가버리고, 내 나이 벌써 40줄, 50줄에 거울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비웃고 계시겠지? 부동산처지도 우리들 처지와 같다. 위기를 만났거든 경험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만났거든 목적한 바를 이루시라. 그리고 또 다음을 준비하며 살자.
필자가 강의하는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부동산학과는 지금 봄 학기 학생을 모집 중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당신도 가방매고 학교 다니고 싶으시겠지? 부동산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에 들어와서 모집요강 읽어본 후 등록(031-681-6627. 010-2920-5304)하고, 같이 공부하자. 공부하지 않으면 낙오되기 딱 좋은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