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시장이 뜨겁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강남 4구뿐만 아니라 그 인근 지역(광진구, 성동구, 용산구, 마포구, 양천구)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498건으로 지난 해 12월 8364건보다 1000여건이나 더 늘어났다. 이는 지표의 집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동안 매해 1월 아파트 평균 거래건수인 4175건하고 비교해 볼 때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강남4구로 송파구(809건),강남구(716건)·서초구(517건)·강동구(503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강남 4구 외에서는 성북구가 520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어서 양천구(494건)·영등포구(477건)·성동구(473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매매 거래량 증가는 매물이 없는 지역일수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월달에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성북구는 실거주 수요 뿐만 아니라 투자자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어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매매가격이 상승한 단지들이 많은 지역이다.
성북구 단지 중에 올 한해 관심 가져 볼 단지는 어디가 있을까?
실수요층이 탄탄한 단지, 투자금 대비 매매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단지, 가격이 비싼 아파트가 아닌 6억 이하의 대중적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성북구 석관 래미안
2009년 6월에 준공한 아파트로 580세대의 중소단지 아파트다.
석관 래미안은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는데 이 아파트는 6호선 돌곶이역과 상월곡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매매수요 뿐만 아니라 전세수요가 꾸준하게 받춰준다는 점이 매력적인 단지다.
아래 두 단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단계식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단지다.
2. 성북구 삼선푸르지오
2008년 3월에 준공한 아파트로 864세대의 중단지 아파트다.
삼선푸르지오는 창신역 상단에 위치한 아파트로 초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가 많으며, 2015년부터 꾸준하게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가 2016년 하반기에 숨고르기를 한 후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단지다.
단기간에 전세가격이 높게 상승해 작년 초 일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전세가격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단지다.
3. 성북구 동부센트레빌
2003년 3월에 준공한 아파트로 1377세대 대단지 아파트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길음역 중간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미아 초등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 영훈 고등학교가 가까이 있으며,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등 생활 편의 시설을 이용하기에도 좋아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다.
동부센트레빌은 2014년부터 매매가격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 2015년에 투자자들의 유입과 함께 매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던 아파트다.
2016년에는 2015년보다는 상승폭이 적었지만 분기별로 조금씩 상승곡선을 이어왔고 2017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거래량 증가 및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단지다.
전세는 2016년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도 충분히 추천해볼만한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