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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동산투자 주의사항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 있던가. 태어나는 순간 인생자체는 짐이다. 가난도 짐이고, 부유도 짐이다. 질병도 짐이고, 책임도 짐이다. 헤어짐도 짐이고, 미움도 짐이며 사랑도 짐이 될 수 있다.



짐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짐은 부동산 짐이다. 등산가방을 짊어지고 산에 오를 때 가방이 가벼우면 정상에 가서 먹을 것이 없어 내려올 때는 다리가 후들거림을 경험하셨으리라. 배부른 강아지는 3월 양지쪽에서 잠을 자는 법이다. 사람도 같다.



부동산 짐은 다른 짐하고 달라서 평생을 지고 가는 게 옳다. 당신은 지금 부동산 짐을 무겁게 짊어졌는가? 가볍게 짊어졌는가? 부동산 짐은 어디서 어떤 짐을 짊어질 것인가에 따라 인생살이가 달라지고, 노후가 달라진다.



부동산 짐을 잘 짊어지면 본인의 생활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자녀들의 팔자까지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짐을 함부로 내리지 말자. 부동산값은 오르다 멈추다 하는 일은 있어도 크게 내리는 일이 없고, 값이 내리더라도 3-4년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오뚝이처럼 넘어져도 금방 일어선다.



부동산은 값이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면 좋으련만, 세상살이는 내 맘대로 되지 않더라. 짐은 항시 다소 무겁게 짊어져야 정상에 가서 먹을 게 있게 된다. 당신도 정상이 가까워 오고 있으시겠지. 짐을 짊어질 때 주의할 사항 몇 가지를 숙지하자.



1. 주택 실수요자는 기존주택시장에서 큰 것을 사자.



기존주택지는 교통도 좋고, 학교. 병원. 시장이 잘 배치되어 있다. 입주 10년차 내지 20년 된 아파트 중 큰 것을 사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교통체계와 상권이 자리를 잡으려면 5년이 걸린다. 외곽지 새 아파트에 갔다가 살기가 불편해서 다시 돌아오는 사람 많다.



주택은 5-6년 전부터 작은 것이 값이 오르고 거래가 잘 되어 작은 것만 지었다. 이젠 큰 것이 없어 수요가 딸리게 되자, 몸값이 오르고 있다. 작은 것은 1천만 원, 2천만 원 단위로 오르지만, 큰 것은 억 단위로 오른다. 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작은 집에 사는 것 보다는 큰 집에 사는 게 품위가 있다.



2. 상가 등 수익성 건물은 사람이 머무는 곳에 사자.



전철역 주변은 주차장과 공원이 많다. 전철역이라고 함부로 부동산을 사게 되면 뛰어가고 뛰어오는 사람은 있어도 물건을 사는 사람은 없다.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엔 고기가 살지 않는다. 물이 머물다가 빙 돌아 나가는 곳, 그런 곳에 돈을 묻어야 월세도 잘 나오고 값도 오른다.



3. 오피스텔과 원룸은 역세권이라야 한다.



출산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60세 이상 노후세대의 취업률이 높아지는 세상이다. 앞으로 10년 내에 비역세권의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거주할 사람이 없게 된다. 매달 월세를 받아도 차후에는 매매 값이 내려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 투자하자.



4. 토지는 개발예정지에 돈을 묻자.



수도권의 개발예정지가 많은 곳은 평택. 화성. 안성이고, 지방은 세종. 서산. 당진. 태안이다. 농림지가 되건 관리지역이 되건 개발호재가 없는 곳의 땅은 항시 독야청청이다. 사람이 늙으면 주름이 생기지만, 땅은 항시 그대로 있게 된다.



5. 분양형호텔 함부로 가지마라.



월세 잘 나온다는 말에 혹해서 분양형텔을 계약했건만, 공사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멈춰 서버린 곳이 전국에 쫙 깔렸다. 계약금은 돌려주지 않고, 시행. 시공사는 야반도주를 해버린 곳이 많다. 피 같은 내 돈은 어디에서 찾으며 대출 받은 은행 빚은 어찌해야 할까? 부디 당신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6. 유령도시 구분 잘해서 짐을 짊어지자.



근래 3-4년 사이에 조선업을 비롯한 자동차업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망하는 곳이 많고, 학교가 문을 닫은 곳이 많다. 공장이나 학교가 있던 도시는 그야말로 폐허가 돼버렸다. 이런 도시가 살아나려면 기업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값이 싸다고 이런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건 금물이다.



7.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60세에 은퇴했는데 가진 것은 달랑 집 한 채와 현금 2-3억이다. 그 2-3억을 투자해서 편의점, 식당, 체인점 등 개인사업을 하면 2-3년 내에 문을 닫음이 보통이다. 결국 노후자금 까먹고 알몸으로 돌아설 수 있다.



별다른 재주가 없는 사람은 땅을 발판으로 삼아 일어서는 게 좋다. 수도권에서 너무 멀지 않은 농촌에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으면 마음 편하게 밥은 먹고 산다. 귀농을 하려면 농지를 지을 각오를 해야 한다.



농림지를 사려면 수도권에서는 평당 30만 원이하짜리를 사고, 1000㎥이상을 사야 타산이 맞는다. 1년 중 90일 이상은 농업에 종사해야 하고, 가축을 키워도 무방하다. 농지는 농지연금에 가입하고 농사를 지으면 꿩 먹고 알 먹는 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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