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 및 부동산자산관리가 어려운 시기다. 서울의 신규주택부족, 정부의 규제책에 따른 투자심리 동결, 지방의 입주물량폭주에 따른 미분양 등이 대체적 요소들이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라는 거대한 목표를 가지고 정부에서 시행한 규제와 대책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시장에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지금의 부동산시장에 나타나고 있는지 지역별로 알아보자.
첫째, 서울의 부동산시장을 살펴보자. 로또 청약이라고 일컫던 ‘디에이치자이개포’의 분양 연기가 결정되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을 통해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집단 대출을 막았다. 건설사들 경우 시공사 보증을 통해 중도금의 40% 대출을 제공하려던 것이 막혔다. 거기에 높은 분양가가 강남구의 분양승인을 연기하게 한 요소로도 보인다.
결국, 현금부자들만 좋은 입지의 신축 아파트에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 억원의 현금이 없는 서민들은 청약 당첨이 되어도 포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강남 재건축 지역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매수세 하락과 더불어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강남의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의 경우 1~2억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재건축시장으로 위축된 서울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가 들려오고 있다. 재건축안전지단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노원구에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재개발 면적은 축소하고, 분양 가구를 1840가구에서 2000가구로 증가하여 사업성을 개선했다. 재건축 희망이 꺼진 노원구에는 새로운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강남의 대표상권이다. 한때,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가로수길이라는 대체 상권이 등장하며 쇠퇴했지만, 압구정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 추진위 설립 등으로 상가와 빌딩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호재에 상권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졌다. 압구정 주민센터와 건물주, 입점 상인, 지역주민으로 추진위를 구성하여 ‘착한임대료 사업’을 시행하여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낮췄다. 고급의류 및 잡화 편집 매장과 명품 매장, 카페, 레스토랑등이 입점하며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발표와 한양아파트 일부 단지와 구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며 1대1 재건축을 추진하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발표와 이에 따른 주민들의 재건축 본격 추진이라는 대형 호재도 발생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양 일부 단지와 구현대아파트 등에서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여기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발표와 이에 따른 주민들의 재건축 본격 추진이라는 대형 호재도 발생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양 일부 단지와 구현대아파트 등에서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둘째, 경기도의 부동산시장은 어떨까?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천 등 경기도 인기지역의 경우 가격상승의 여파로 매물이 실종되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인 지역만 거래량이 증가했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두천과 수원지역에서 개발소식이 나왔다. 경기도 북부의 대표적인 군사도시인 동두천이 미군 이전 이후 지역 공동화 예방을 위해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그에 따르는 주변 도로망 개선과 국민체육센터, MTB 체험 단지, 박찬호 야구 공원 등 여가생활 개선을 위한 개발 계획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를 뒷받침한다. 남북의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도 북부 부동산 시장에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수원시는 경기도청이 광교로 이전함에 따라 수원의 구도심 도시 재생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수원 도시르네상스 사업',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여, 도청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시공동화를 방지하고자 수원시와 경기도가 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봄비가 내리며 겨울의 끝을 알리고 있다. 신학기, 봄하면 떠오르는 푸르른 새싹과 새로운 만남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부동산시장도 새로운 만남과 새싹이 필요하다. 어려운 시장 속에도 새로운 돌파구와 투자처는 분명히 있다. 그러한 지역을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하다. 부동산을 살아있는 생물에 비교하기도 한다.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공존한다.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한다면, 새로운 새싹이 될 수 있는 부동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