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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외 받아왔던 지역 시세 상승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는 속담이 있다. 24절기 중 6번째인 곡우는 청명과 입하사이에 오는 절기로 양력으로 4월 20일인 오늘에 해당된다. 이때 비가 안 오면 파종한 씨앗이 싹이 트지 않게 되어 농사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서 가뭄을 심하게 타게 된다는 뜻이다.



4월들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오랜 가뭄으로 2분기를 보낼 모양새처럼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따른 영향이 곳곳에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과 눈치싸움이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속이 타 들어간다. 그럼에도 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곳에 단비를 내리는 곳도 보이고 극심한 가뭄처럼 속이 타 들어가는 곳도 있다.



최근 정부는 수서∙판교 등 수도권에 신혼희망타운(전용면적 40~60㎡)을 2억~3억선에서 분양한다고 밝혔다. 15일 국토교통부는 5-6월중 신혼희망타운이 들어설 서울 등 수도권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하고 연내 수도권에서 2~3곳가량을 분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연말 정부는 주거로지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혼부부 전용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을 5년간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공공주거복지 정책 목표 실현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주택 신혼부부들에게는 이보다 더 반가울 단비는 없을 것 같다. 서울 강남권에서 2억~3억선에 자기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이번 발표로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크게 요동 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지역에 임차 수요를 빼앗길수 있는 임대인들은 향후 공급량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도 고려해야할 숙제이다.



용인시도 오랜 부동산 가뭄에서 단비를 맞았다. 올 들어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시세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예로 최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극동임광 아파트 101㎡(이하 전용면적)가 5억원에 계약됐다. 작년만해도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인데 이제 이 아파트와 같은 평수는 5억3000만원 밑으로 매물이 없다고 한다.



용인시 거래량 증가 현상은 1월 1356건, 2월 1919건으로 1분기에만 6079건의 아파트가 거래됐고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거래량이다. 그 가운데서도 거래량은 수지구에 대부분 일어났다. 거래량이 늘다보니 시세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0.07%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용인 아파트값이 2월부터 0.17%로 상승했고 3월엔 0.41%로 시세 상승폭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신분당선이 지나는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주변 역세권 아파트들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억원 가까이 올라 이 상승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동안 강남접근성이 좋은 신분당선 라인의 역세권 아파트도 전국적인 시세상승기에도 따라 올라가지 못했지만, 강남이 많이 오르고 판교와 분당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춤을 추지 못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둔 올해 상반기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은 지방 투자자들가지도 가세했다고 분석된다.

단비를 맞이한 곳이 또 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오랜만에 전분기 대비 소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공유오피스가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신규업체들이 대형 오피스를 임차해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 늘어나 그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공실 보유 빌딩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대기업 이전, 재건축에 따른 이전이 활발해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보여진다.



2분기의 부동산 전망이 가뭄처럼 느껴질 수 있다. 1년 농사를 위해 첫 씨앗을 뿌리고 단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타 들어가는 마음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타 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가뭄 끝에는 반드시 단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가 반가운 것처럼 뜻하지 않게 내리는 단비가 곳곳에 있어 그 동안의 마음조림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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