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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값은 당신을 기다라지 않는다.



산을 오를 때 정상만 바라보고 열심히 올라가는 사람은 금방 지친다. 나무도 보고, 새 소리도 들으며 계곡물에 손을 씻고 올라가는 사람은 피곤함을 모르게 된다. 당신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지 말고, 가끔은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하면서 쉬엄쉬엄 살아가시라.



사노라면 인생이라는 수첩에 차곡차곡 경력이 쌓이는데 욕심이라는 저울을 놓고 봤을 때, 정상을 정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저울을 낮춰보면 이미 정상을 정복한 사람도 많겠지만, 글쎄, 사람 욕심이라는 게 그리 되던가. 어느 하나를 채워놓게 되면 또 다른 것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정상은 없다고 볼 것이다.



부동산투자에도 정상은 없다. 1970년 초 잠실주공아파트 분양가는 700만 원대로 기억한다. 값이 오를 때마다 ‘이젠 꼭대기’ 다 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15억이라도 꼭대기는 얼마가 될는지 알 수 없다. 부동산값은 오르는 길은 6차선이고, 내리는 길은 항시 2차선이다. 거의 내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서울에 아파트 값이 꼭대기를 향하여 줄달음질치자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 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분당. 평촌. 중동. 수원 등이 다 그렇다. 신규분양가가 이제 3.3㎡당 2000만원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서울만 값이 오르고 그 외 지역은 내릴 것이라 했는데 기존주택시장까지 움직이고 있으니 집값이라는 게 참, 묘하다. 연이은 무더위 속에 집값이 오르고 있다니 무슨 변고일꼬? 집 없는 사람들은 가슴이 콩닥콩닥하게 생겼다.



필자는 5-6년 전부터 여윳돈이 있으면 평택 토지에 돈을 묻으라는 칼럼을 여러 번 썼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왜? 12-13가지의 개발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평택 일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대반란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항구를 품은 산업도시~ 케이불카가 뜨는 항구 도시를 머릿속에 그려보시라. 아시아 최대의 쇼핑거리와 관광도시가 될 차이나 타운은 3년째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여의도만한 화양경제신도시는 항구의 1번지 주거지가 될 것이 뻔하다.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은 서해안의 젖줄이 된다.



2년 전에 안방에 앉아 전화로 ‘평택 땅, 이미 값이 올랐지요?’하고 묻던 사람이 오늘 또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땅값은 많이 올랐지요?’라고 묻는다. 필자가 뭐라고 대답한 줄 아시는가? ‘아니요. 사모님 기다리느라 그 값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부동산에 정상과 꼭대기가 없음을 왜 모를까.



자신이 투자를 하고자 할 때에는 값이 기다려주기를 기대하고, 팔 때에는 올라주기를 기대하지만, 세상일은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땅을 사고는 싶고, 돈은 안 나오고, 답답하면 전화로 값을 물어 제발 자신이 살 때까지는 값이 오르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세상이 단 한번이라도 나를 기다려 주던가?



어찌어찌 땅을 사놓게 되면 느긋한 사람도 성질이 급해진다. 한 달 후에 얼마나 올랐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고, 1년 후에 2배가 올랐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음이 사실이다. 물론, 그런 일이 있기는 있다. 그러나 부동산투자는 우물에 가서 숭늉 내놓으라는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이미 값이 올랐지요?’라고 자주 묻는 사람은 돈이 없어 투자할 수 없는 사람이고, 돈이 생겨도 배짱이 없어 투자할 수 없는 사람이다. 등산을 가도 산중턱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다시 하산할 사람이다. 부동산투자에서 과거는 백지다. 어제 값을 논할 필요가 없고,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들에게는 오늘이 있어 좋다. 오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원칙이고, 내일의 디딤돌이 된다. 그러나 노후대비랍시고,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사지 마시라. 당장 월세 받을 욕심으로 원룸 사놓고 나중에 팔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람들이 많더라. 산 다음날부터 값은 내리고~



부동산투자에서 내가 내 살을 깎아 먹는 투자를 하는 게 제일 어리석다. 값싼 상가를 사놔도 매매가가 내리고 월세가 들어오지 않으면 내가 내 살을 깎아 먹는 투자가 되고,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사놓고 몇 년 동안 푼돈 월세 받다가 손해보고 파는 일도 내가 내 살을 깎아 먹는 투자다.



내가 사고자 하는 부동산, 값이 올랐을까? 세월도 사람을 기다리지 않지만, 부동산값도 당신을 기다리는 일은 없다. 당신이 탈 때까지 기다려 줬으면 좋겠지만, 야속한 세월은 훌쩍 지나가고 뒤에 오는 버스는 요금이 더 비싸다.



10년 후 내 아파트는 얼마가 될까? 지금 평당 50만 원짜리 내 논과 밭은 얼마나 오를까? 최소한 다섯 배가 오를 것이니 그리 아시라. 부동산투자 기회는 운과 함께 온다는 말씀을 드렸다. 운은 각자 얼굴을 봐야 알겠지만, 기회는 지금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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