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사람은 집값이 올라가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걸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른다. 우울하고 짜증나는 사람도 많으리라. 49개월째 자고 나면 값 올랐다는 말이 무섭기만 하시겠지.
무서운 건 서울 집값뿐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망할까 무섭고, 직장 생활자들은 기업체가 망해 실업자가 될까 무섭다. 서울의 주택사정이 묘하다. 내 집은 없는데 빈 집은 늘어나고, 사고자 하는 집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 집값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 들으시라. 당신도 언젠가는 서울에 집을 갖고 값이 올라 웃을 때가 있을 것이다. 사람 팔자 시간문제라고 하지 않던가. 인생은 운전이다. 운전에서 중요한 것은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는 일이다.
서울 집값에 언제 브레이크가 밟힐까. 그렇지만, 아무리 인구가 줄어든다 해도 그런 시기가 오기에는 당당 멀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울 집값도 지방처럼 떨어지게 되지 않을는지? 따라서 지금 서울 주택에 올인 하는 일도 지혜로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주식은 없어도 되고, 펀드가 없어도 되지만, 집은 있어야 한다. 서울 빈 집 60만 가구에 집이 없어 값이 오르고 있음은 뭐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 된 일이다. 그래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집값이 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잠을 못 자는 가 보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인플레는 치솟아 오르고, 돈은 넘쳐흘러 시골 돈도 서울로 모이는 세상이다. 이럴 때는 당신도 집을 사놓고 보는 게 옳으리라. 그러나 턱없이 비싼 서울만 보지 말고, 수도권이나 교통 좋은 지방도 살펴보자.
부동산투자는 첫째 복이 있어야 하고, 둘째 판단이 빨라야 하고, 셋째 기회를 잡는 결단력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투자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 지번만 보내 달라 하고 보내주면 오리무중인 사람들뿐이더라. 그래가지고 무슨 부동산재테크를 한다고?
3-4년 전 공기업 이전으로 서울 집을 팔고 지방으로 내려간 사람들은 후회가 막심하다. 서울 집은 3-4억씩 올랐는데 지방 직장 근처에서 구입한 집은 어제도 분양가요, 오늘도 분양가 그대로 있다. 이런 분은 부동산 복이 없는 사람이다.
지지리 복이 없는 사람은 일마다 트집이 생긴다. 돈이 생기면 몸이 아프고, 곡식을 걷어 들이고 나면 집에 불이 나고, 돈을 잘 벌어 큰돈이 생기면 사기를 당한다. 모든 일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길고도 짧은 인생 돌다리도 두들기며 건너가자.
제나라 때 어느 왕이 복이란 게 정말 있는 것인지를 시험하기 위해 가난한 신하에게 금붙이를 하사한 다음 강을 건널 때 배가 뒤집히도록 명령했다. 배가 뒤집히니 신하는 금붙이를 잃어버릴 수밖에.
신하는 억울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들어 누어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집 며느리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잉어라도 삶아드리려고 시장에 가서 잉어를 사왔는데 배를 갈라보니 그 잉어의 뱃속에서 그 금붙이가 나왔다. 신하는 복이 있는 사람으로 알고 그 이후부터 사람마다 복은 있다고 믿고 있다.
요즘 총각들은 집복이 있어야 결혼한다. 집 없는 총각한테 누가 시집을 오겠는가? 자칫 한번 흙 수저는 영원한 흙 수저가 될 수 있어 결혼 말이 나오면 먼저 아파트는 어찌되느냐고 묻는다고 하더라. 그것도 20평 이상은 돼야.
집 마련을 했어도 남자들은 마누라를 무서워하는 세상이다. 30대 남편은 마누라가 백화점 가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 신용카드 많이 긁을까 봐서~ 70대 남편은 마누라가 도장을 찾으면 기겁을 한다. 이혼하자 할까 봐서~
80대 할아버지는 마누라가 목공소 간다고 하면 기절한다, 죽을 때 사용할 관(棺)짜러 갈까 봐서~ 당신은 마누라가 무섭지 않은 사람이 되시라. 부동산재테크 잘해서 돈이 많이 벌면 마누라가 안 무섭다.
부동산투자는 세상사는 이야기도 들어야 돈이 붙는다. 평택 토지는 요사이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고 꽃이 핀다. 당신도 한 송이 꺾어 보심이 어떨는지?
부동산재테크는 규제가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주택은 값이 오르지 않은 수도권에서 찾고, 토지는 개발이 한창인 평택에서 찾는 게 옳다. 서울 집값 오른다고 무서워하지 마라. 값이 오르고 내리는 일은 메뚜기도 한철이다.
<윤정웅 다음 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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