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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땐 떨어질까 또 불안…망설임보다 인내심이 중요해
윤정웅
  • 법률, 정책, 투자, 평가
  • 現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
  • 세인종합법률 사무국장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서울에서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절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기에 서울에 집을 가지고 있다면 값이 더 오른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답답한 건 정부다.

앞으로 서울에다 집을 사고자 하는 2030세대는 앞이 캄캄하시겠지. 언제 벌어서 15억이나 20억을 만들 수 있을까? 설사 10년 후 15억이 만들어진다 해도 그때는 집값이 25억이나 30억으로 저만치 달아나 있을 테니까.

꼭 집을 사야 할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이미 오른 값에 사기는 억울하고, 기다리노라면 값이 내릴 수도 있는 일이기에 지금 샀다가 값이 내릴 것을 염려해 주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재테크는 우물쭈물하는 사이 기회를 놓친다. 집이 필요한 사람은 지금 사도 괜찮다. 입소문이 무성해서 엄청 값이 오른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문제는 매물이 없다. 매물이 없다고 한정 없이 값이 오르지는 않는다.

건물이 되건, 토지가 되건 부동산은 사야 할 돈이 준비되고, 마음의 결정이 있을 때기 기회이므로 값이 내릴 것을 기대하거나, 다른 부동산정책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시기를 미루는 일은 옳지 않다. 기회는 항시 오늘이니까.

더 중요한 건 매도인의 결정이다. 계속 값이 오를 것으로 믿고 팔아야 할 부동산을 가지고 가다가는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 오른 값이 되건, 내린 값이 되건 기회를 놓치게 되면 오히려 더 내린 값에 팔 수 있다. 약간 억울할 때가 기회임을 아시라.

부동산 거래도 인생살이처럼 목표에 이르렀으면 실천하는 게 원칙이다. 내일을 즐기는 사람은 되는 게 아무것도 없게 된다. 값이 오른 것은 시세가 그렇게 변한 것이고, 그 시세를 뒷받침할 돈이 있기 때문이다.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극작가 겸 소설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글귀는 무슨 일이든지 미루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부동산을 강의하면서 거래현장에서 중개실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의 포착에 관한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기회를 잘 포착하는 사람은 절대로 우물쭈물하지 않는다. 그건 신중한 게 아니다.

신중을 기하는 것과 우물쭈물하는 일은 다르다. 부동산투자도 과일처럼 거의 익었을 때가 기회이고, 그럴 때 부동산을 따야 하는데 그냥 구경 삼아 생각 위에 생각을 더하다가 1년 또는 2년의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실례를 들어 2017년 봄 평택항 옆 안중에서 3억 원을 주고 땅을 산 어떤 사람은 농림지가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어 지금은 5억짜리가 됐다. 그 무렵 어느 자영업 사장은 앞으로 재고 뒤로 재다 기회를 놓치고 10여회나 다녀갔으나 지금까지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내가 사는 부동산은 아주 싸고 좋은 것을 사기를 원한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아주 좋은 것을 공짜로 주어오듯 가져올 수도 없는 일이고, 하루 사이에 값이 2배로 튈 그런 값싸고 좋은 부동산은 어디에도 없다.

매도인도 자신의 부동산이 가장 좋고, 값을 최고로 받으려고 하지만 그런 일도 희망사항일 뿐이다. 중개현장에서 부동산은 동질 동량의 매물은 값이 단 1원이라도 싼 것부터 팔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투자를 해놨으면 화롯불에서 인절미가 녹아 내릴 때를 기다리는 게 원칙이다. 인삼도 3-4년을 키워야 하고, 집을 지을 수 있는 나무는 30년이나 40년을 키워야 한다. 기다림이 없는 사랑이 실패하는 이치나 마찬가지다.

필자는 아는 사람을 만나 서로 인사를 할 때 ‘다음에 식사 한 번 합시다. 언제 만나 골프 한 게임 합시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기약이 없는 언제는 있으나마나다. 사람이 서로 어울리는 일도 투자다. 투자에서 언제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다.

또 투자에는 변명과 핑계가 있을 수 없다. 나이 들어서까지 째지게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보시라. 항시 핑계와 변명이 습관이 돼있다. ‘마누라가 반대해서~ 남편이 싫어해서~ 집안에 무슨 복잡한 일이 있어서~ 더 좀 생각해 보고~’

부동산투자는 값이 오를 때 사는 게 원칙이다. 내릴 때는 더 내릴까 불안해서 사지 못한다. 서울 집값이 올랐더라도 사야 할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사는 게 맞다. 3년 후, 3년 전 가격은 오늘이고, 10년 후 10년 전 가격도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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