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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요즘 부동산시장에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첫째는 대출이 순조롭지 못하고, 둘째는 세금이 높아졌고, 셋째는 값이 내리거나 약보합세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은 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아야 너도 사고, 나도 사는데 전국 어디를 둘러봐도 그런 말이 들리는 곳은 없고, 힘들다는 말 뿐이다.

이런 시기의 부동산시장은 현금을 많이 가진 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서울 어느 지역 재건축이나 재개발대상 아파트도 10억이나 20억, 대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입질이 늘어나고, 값이 비싼 땅도 흥정이 오고가며, 한동안 뜸했던 꼬마빌딩들도 가끔 주인이 바뀌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우리나라 집이나 땅 전체를 살 수는 없다. 부동산이 많은 사람도 죽을 때 가지고 가서 염라대왕에게 뇌물로 상납했다는 말을 들은바 없다. 그렇다면 적당히 사고, 집 없는 사람들이 사야할 몫은 건드리지 말자. 집 없는 사람들이 사야 할 부동산은 예나 지금이나 작고 싼 것이다.

옛날 어느 나라에 욕심 많고 오기 많은 왕이 있었다. 궁밖에 다니며 민정을 시찰하려면 길 위에 놓여있는 돌멩이 때문에 늘 발이 다치고, 발에 먼지가 묻어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왕은 신하들을 불러 놓고, ‘내가 다니는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라.’고지시를 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모든 신하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그 중 어느 신하가 왕 앞에 나서 ‘왕이시여, 다니시는 길마다 쇠가죽을 깔려면 이 나라에 있는 모든 소를 잡아도 부족합니다. 쇠가죽으로 왕의 발을 곱게 싸고 다니시면 불편하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왕은 무릎을 ‘탁’치며 ‘그거 좋은 생각이다. 당장 그리하라.’하여 그때부터 구두가 나왔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필자는 부동산은 노후와 직결되는 재산이므로 능력이 있을 때 준비하는 게 옳다는 말씀을 늘 드리는 편이다. 구두 한두 켤레 정도의 부동산은 가져야 늙어 병든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당신의 형편은 어떠신가? 전국의 길마다 쇠가죽을 깔 것인가? 아니면 구두 몇 켤레를 가질 것인가? 경제는 돌고 돈다. 그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돌고 돈다. 꼭 오를 것 같지만, 내리는 게 부동산시장이고, 꼭 내릴 것 같지만, 눈 깜짝하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오르는 게 부동산이다.

그렇다면 부동산값도 일희일비할 일도 아니다. 잘 팔고 잘 사는 일도 자기 복이요. 잘못 팔고 잘못 사는 일도 자기운이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유통현황을 살펴 그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과열은 규제, 침체는 부양책을 써가며 매를 들기도 하고, 당근을 주기도 한다.

지금은 규제일번도요, 매를 들어 움직이는 놈을 때리고 있다. 이럴 때 답답한 사람들은 투자할 능력이 있고, 어느 정도 자금은 있는데 어디에 투자할지를 몰라 그 분야에 조예가 있다는 사람 또는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구하기 십상이다. 필자는 모든 상담을 무료로 해드리기 때문에 재테크상담 손님이 많은 편이다.

상담을 해드리고 자료를 모으다보면 공통적으로 해야 할 조언이 있게 된다. 그럴 때는 칼럼으로 써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고, 운영하는 다음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카페에 공지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고가 되는 글을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이해하며 선택은 자기 몫으로 돌린다.

그러나 요즘은 인심이 사나워졌는지 혹자들은 칼럼에 댓글을 달면서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여 글 쓴 사람의 인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인터넷은 개방된 공간이라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개진하고, 소신을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인신을 공격하거나 비하하는 글은 삼가야 한다.

인터넷상에서 댓글이나 의견개진을 잘못했다가 망신을 당하거나 처벌을 받는 사람이 매일 늘어나가는 추세다. 남의 글이나 말에 의존해서 부동산재테크를 할 것이 아니라, 자기 돈과 자기 실력과 자기운으로 승부할 일이다. 다른 사람의 글이나 말은 내가 돈을 버는 일에 참고할 뿐이다.

요즘 부동산시장은 어둠이 점점 짙어 간다. 지방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한 소나기구름은 이제 수도권을 휩쓸고 서울을 짓눌렀다. 문제는 집을 팔아야 할 사람이고, 집을 사야 할 사람들이다. 값을 더 내려 팔 것인가? 더 기다렸다 살 것인가? 역시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작년 9,13 부동산대책이 나올 때까지 강남. 마포. 용산을 휩쓴 불길이 강북까지 퍼질 줄은 아무도 몰랐고, 필자도 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 했었다. 약삭빠른 고양이 낮 눈이 어두운 꼴이고, 40년 부동산전문가생활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우를 범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주택시장이 이렇게 거래두절 식으로 나가게 되면 기존주택시장도 문제고, 신규분양시장도 망했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2021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가 계속되리라 예상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또 2-3년 오르지 못했던 집값은 하루아침에 올라 월급쟁이 가슴을 허무하게 할 수 있다.

요즘 부동산, 요즘 재테크~ 집은 파는 시기인가? 사는 시기인가? 팔아야 하는데 사줄 사람이 없다. 파는 인연과 사는 인연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도 당신이라는 인연이 있기 때문이고, 당신이 필자의 글을 읽는 것도 잠자리 날갯짓에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멀고 큰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을 잘 하자.

글쓴이 : 윤 정 웅
노다지부동산카페 대표 https://cafe.naver.com/3668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http://cafe.ddaum.net/2624796
부동산힐링캠프 중개사무소 대표 http://cafe.daum.net/6816627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68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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