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지식은 곧 돈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에선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부동산 고수들은 투자에 써먹을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 것일까.
미국의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 전 “트렌드 변화를 아는 데 신문만 한 것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는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5~6개의 신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 부동산 투자를 위해선 신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우리나라처럼 특히 토지의 이용규제가 심한 국가에서 땅 투자의 성패는 정부의 개발계획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신도시 등의 개발계획에 대해 남이 잘 모르는 투자 정보를 가진 사람은 큰돈을 벌 수 있다.
특히 이른바 ‘큰손’이라고 불리는 투자 고수들은 일반인 투자자보다 상대적으로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워낙 사회 관계망이 좋아 인맥이 두터운데다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 물질적·시간적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이런 방식의 정보 획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반인은 인맥, 경제력 등에서 큰손에 비해 한참 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정보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문 기사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누구나 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문기사를 유심히 읽는 습관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단편적인 기사를 짜 맞춰 거대한 퍼즐을 완성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바로 이 점이 땅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은둔 토지 고수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J사장. 그의 기상시간은 새벽 4~5시. 6시 이전에 사무실에 출근해 신문을 읽는다. 읽는 순서는 부동산면, 경제면, 데스크칼럼, 기획시리즈 순이다.
J사장은 신문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 정보에 자신만의 독특한 직관을 가미해 투자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남들과 똑같이 접하는 경제기사에 일차적으로 의존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관점에서 해석을 내리고 남보다 한 발 앞서 행동한다.
요즘 언론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인 P씨 또한 회사에서 출근시간이 가장 빠르다. P 책읽기와 영화감상·운동을 좋아한다. 특히 경제 또는 경영 관련 신간서적은 빼놓지 않고 구독한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쌓는다.
P씨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정보 선점력. 오랜 신문기자 생활로 단련된 정보 수집, 체계적인 관리, 종합분석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자 출신답게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할 줄 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현장답사나 신문정독, 독서 등을 통해 열심히 정보를 모으고, 공부하고, 시간 나는 대로 발품을 팔며 현장을 둘러본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경제 상황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고, 주요 요인들의 주기와 패턴을 읽는 능력을 살찌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돈에는 과도한 욕심이 없어 보인다. 남들 돈벌어 주는 일에 더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
타고난 고수(高手)란 애초에 없다. 단지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무한한 애착과 노력만이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선점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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