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은 일 년 중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날이다. 2020년 경자년, 올해 경칩은 3월 5일이다. 경칩이 한달 넘게 남았는데 포근한 날씨 탓에 전국 곳곳에 겨울잠을 깬 개구리가 포착되었다고 한다.
겨울잠을 빨리 깬 개구리같이 경기도 부동산 시장도 3월 봄 이사철 전인 1월에 벌써 집값이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 탓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봄, 가을 이사철에 집값이 움직였지만 요즈음엔 봄, 가을 이사철 전인 12~1월, 7~8월에 미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작년 12ㆍ16 부동산 대책에서 9억~15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출 규제를 가하자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경기도 집값이 작년 12월~올 1월에 크게 오르고 있다. 경기도 집값뿐만 아니라 서울 외곽지역 노ㆍ도ㆍ강과 금ㆍ관ㆍ구 집값 역시 오름세다.
경기도 집값이 오르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2000년대 버블세븐 지역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버블세븐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을 말하는데 요즈음 용인 수지구ㆍ기흥구 집값 움직임을 보니 그런 말이 나옴직도 하다.
용인 기흥구 모 아파트의 경우 2007년 꼭짓점에 비해 상당히 많이 내렸는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요즈음 동탄2신도시, 수원, 용인 집값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원래 수도권 대장 아파트는 과천, 판교, 분당, 광명, 구리 등인데 최근 수원 팔달구ㆍ영통구와 용인 기흥구ㆍ수지구 집값 오름폭이 크다.
수원, 용인 집값 오름폭이 큰것은 서울에 비해 규제가 강하지 않고 과천, 판교, 분당 집값에 비해 오름폭이 작아 수요가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월 초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약 3년간 과천, 분당, 광명, 구리 등은 서울 상승폭을 웃돌 정도로 집값이 올랐으나 수원 팔달구ㆍ영통구, 용인 수지구ㆍ기흥구, 동탄2신도시 일부 지역, 일산신도시는 수도권 대장 아파트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12ㆍ16 부동산 대책 이후 한 달간 상승률을 보면 수원 팔달구ㆍ영통구, 용인 수지구ㆍ기흥구, 구리, 광명, 안양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원 팔달구 집값이 오르는건 최근 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에 기인한다.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예타를 통과하자 수원 호매실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동탄2신도시, 동탄1신도시, 수원, 용인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소재해 있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조성 계획 등이 집값 상승에 작용을 한 듯 하다. 올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2~3년 장밋빛이라는 전망도 동탄2신도시, 수원, 용인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리고 2023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도 동탄2신도시, 용인, 일산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GTX-A는 동탄~용인~성남~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대곡~일산킨텍스~파주 운정을 잇는 노선으로 동탄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약 20분이 걸린다. GTX-C 출발점인 수원, GTX-B 출발점인 인천 송도 역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울에서는 요즈음 서울 외곽지역이자 그동안 소외된 노ㆍ도ㆍ강과 금ㆍ관ㆍ구 집값 상승이 뚜렷한데 경기도 역시 경기도 변방지역이자 그동안 저평가된 동탄2신도시, 동탄1신도시, 수원, 용인, 안양, 일산, 인천 집값이 늦게나마 힘을 쓰는 듯 하다.
분당신도시보다 약 2배 면적인 수도권 2기 신도시 동탄2신도시는 요즈음 동탄역에서 멀리 떨어진 남동탄 등의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23년에 GTX-A가 개통이 되면 동탄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약 20분이 걸리고 서울 도심인 서울역까지의 접근성도 좋아 미래 전망이 밝다.
사실 GTX-A가 개통이 되어 강남 삼성역, 서울역까지의 시간 거리가 짧아지면 동탄2신도시는 신분당선 라인인 분당 정자동이나 수원 광교신도시보다 못할 게 없다. 동탄2신도시의 현재 집값은 분당이나 광교신도시보다 낮다. 집값이 낮기때문에 미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용인이 버블세븐 지역으로 불릴 때인 2007년 고점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용인 기흥구 모 아파트값이 최근 꿈틀대고 있는데 10여년 만에 움직이는 집값이라 대세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필자가 수도권에서 저평가된 지역을 꼽는다면 동탄2신도시 외곽지역, 용인 기흥구, 일산신도시, 인천국제공항 인근 ㅇㅇ신도시 등이다. 서울 주택 구매가 부담이 된다면 수도권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교통이 편리해질 지역 아파트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왕이면 직주근접 아파트를 찾는 게 좋은데 수도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포진된 동탄2신도시, 동탄1신도시, 수원, 용인을 들 수 있다.
요즈음 서울, 경기도, 지방 집값 가운데 경기도 집값 상승률이 단연 앞선다. 서울 강남권 집값은 그동안 너무 올랐고 지방 집값 상승은 몇몇 도시를 빼고 아직 요원해 보인다. 최근 경기도 의왕, 수원, 용인, 동탄에서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가 속출하고 있다. 바야흐로 경기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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