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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양심과 성실의 결실

부동산 투자는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더 많다. 실패한 사람들의 실패담을 들어보면 모두들 ‘부동산 복이 없어서’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복이 없어 망한 게 아니라 욕심이 지나쳐서 망한 사람이 많다.


어렵게 고생해서 집 한 채 샀으면 또 여윳돈이 쌓이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그 집 담보로 또 돈 빼고, 그 돈으로 또 다른 집 사서 집이 몇 채 되기도 한다. 그게 세월이 가고 횟수가 많아지면 여러 채가 되기도 한다.


결국 집이 열 채라 해도 대출이나 전세보증금 제외하고 나면 빈 봉투가 된다. 특히 계약금만 걸고 계약하는 미분양 아파트에는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다. 미분양 아파트 많이 사서 돈 벌었다는 사람 있던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려면 1)헛된 욕심을 버리고, 2)바른 양심으로, 3)부지런히 일하고, 4)돈이 불어나는 일은 하늘과 세월에 맡겨야 한다. 양심이 바르고 하늘을 믿고 사는 사람은 얼굴부터가 다르다. 언제나 얼굴에 평화와 진실이 깃들어 있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어느날 시골마을을 지나가던 임금님이 날이 어두워지자 한 목동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임금님의 눈에 비친 목동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욕심이 없고, 성실하고, 얼굴에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었다.


욕심으로 가득 찬 자신의 신하들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이어서 목동을 나라의 관리로 등용했다. 그는 관리로 등용된 후에도 청빈한 생활과 정직성, 그리고 임금님을 잘 보필하는 성실성을 인정받아 재상까지 오르게 되었다.


재상이 된 목동은 더더욱 성실하고 사심 없이 국사를 잘 처리해나갔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의 눈꺼풀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정치판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 신하들은 목동재상의 뒤를 파기 시작했다.


다른 신하들이 목동재상의 뒤를 캐다 보니 재상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을 보았고, 그 시골집 광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었는데 재상이 그 항아리 속에 천으로 싼 물건을 넣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하, 이 사람이 혼자 얌전한 채 하면서 귀한 귀금속은 고향집 항아리 속에 숨기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 사실을 임금님께 고하였다. 임금님은 노발대발하면서 신하들을 앞세우고 현장 항아리를 조사했다. 그러나 항아리 속에서는 금은보화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옛날 목동이 입었던 낡은 옷 한 벌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임금님은 괴이하여 재상에게 물었다.


“이 옷은 옛날 재상이 입었던 옷 아니냐? 왜 항아리 속에 넣어놨느냐?”
“소신이 언젠가는 다시 목동으로 돌아갈 터, 그때 입으려고 넣어놓았습니다.”
“알았다. 역시 훌륭한 재상이로고.”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재상은 그 고향집에 와서 그 옷을 입고 다시 목동을 하다가 세상을 마쳤다.


요즘 같으면 은퇴 후 살집 마련하느라 별궁을 짓거나 사택을 지으려고 임기 끝나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 것이다. 나중에 고위직들이 서민들의 눈밖에 나는 이유도 알고 보면 다 욕심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욕심을 부리게 되면 집을 여러 채 샀다가 결국 망한 사람이 되고 빌딩을 지어봤자 경매로 날리게 된다. 망하게 되면 내가 사는 집까지도 함께 날아가게 되지 않던가? 순리대로 살면서 순리대로 투자하는 게 순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요즘 정당 구성분포를 보면 욕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라 경제가 올스톱이 되어도 이를 해쳐나갈 방법을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인재 영입이 우선이다. 그분들 데려가면 표가 쏟아질까?


정치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부동산 투자도 오랜 세월 느긋하게 참는 사람이 돈을 벌게 된다. 유권자들이 우리한테 몰표를 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요즘 서민들이 당신들보다 훨씬 똑똑하다.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이라고 했다. 물은 먼저 가려고 다투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월도 먼저 가려고 다투지 않는다. 다투는 건 사람이다. 그리고 그 함정에 빠지는 것도 사람이다. 정치하겠다는 분들 스스로 함정에 빠지지 마시라.


지금 흩어졌던 정당들이 다시 모이기를 하고 있다. 집값도 오른 곳이 내리기를 하고 있다. 세월은 낮은 곳을 높게 만들기도 하지만, 높은 곳을 낮게 만들기도 한다. 정치도 권력을 갖기도 하지만 빼앗기기도 한다.


집값은 점점 내리고 있다. 다음 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에서 자체 조사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2019년 9월 7000건, 10월 1만1500건, 11월 1만1400건, 12월 7500건, 2020년 1월 1400건이다. 작년 11월과 12월에 최고점을 찍고 값이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값이 계속 내릴 수 있음에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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