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이어온 부동산 시장의 흐름 속에서 상승과 하락 요인이 다양하겠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바이러스의 출현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를 신종 바이러스 유행의 관점으로 볼 때 같은 맥락으로 최근 20년간 사스, 신종 인플루엔자 그리고 메르스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사스의 경우 2003년 출현 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에 의해 사회 전반적으로 경직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03년 한 해 동안 서울 11.97%, 부산 8.99%, 대구 6.59%, 인천 5.96%, 광주 3.71%, 대전 19.7%, 울산 5.16% 상승했고 당시 수도권은 폭등양상을 이어갔었습니다.
76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2009년의 경우 인천 -0.53%, 광주 -0.46%, 대구 -0.43%를 기록했고 서울(3.25%)과 울산(2.45%)은 상승 전환, 부산과 대전은 단기 급등하여 각각 6.20%와 6.11% 상승하면서 부동산 가격흐름은 지역색을 뚜렷히 나타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2년 4월 출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최초 발생한 2012년 기준으로는 서울 -4.76%, 부산 -1.04%, 인천, -4.50%, 대전 -1.59%으로 하락한 반면 광주(5.06%), 대구(7.26%), 울산(8.39%)은 급등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2015년 기준으로는 서울 5.46%, 부산 5.51%, 인천 6.81%, 광주 6.22%, 대전 0.14%, 울산 5.12%, 대구 10.29% 상승하면서 전국이 상승 또는 폭등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이러스가 출현한 시기와 비교 분석해보면 신종 바이러스의 불안함이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이어진다거나 향후 불확실성으로 선 또는 후 반영된다는 억측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5년 전까지는 전국이 동조화 되어 상승 시 동반 상승하고 하락 시 동반 하락하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면 2005년 이후에는 전국이 탈동조화 되어 지역 특성에 맞게 시장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부동산가격에 충격은 줄 수 있으나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가 이전에 출현했던 바이러스보다 강력하다고 하지만 이런 양상이 장기적인 추세로 계속되지 않는 한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흐름은 다시 또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