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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값 중심축, 동에서 서로 이동

대구는 지리적으로 대구역 일대가 중심부이지만 개발이 동쪽 동대구KTX역, 범어네거리 일대로 치우치다 보니 동대구역~범어네거리~황금네거리~두산오거리 라인이 대구의 주요 라인이 되었다. 대구의 옛 중심지 대구역~반월당 라인은 도시계획이 잘 되어 있지 않아 도로가 협소한 등 옛날의 명성은 뒤로한 채 오늘날 볼품없는 거리가 되었다.


대구역 뒤편 칠성동, 침산동 일대는 아파트 숲으로 바뀌었고 역 전면 허름한 지역은 요즈음 시행사들의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이제 대구역 전면도 아파트 건설, 재개발사업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서서히 변모하고 있다.


대구의 강남은 수성구이다. 수성구는 개발 모습도 서울 강남과 비슷하고 집값 또한 강남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2014년부터 올라 강남 집값 상승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대구 수성구 집값은 강남 집값과 비슷한 시기에 올랐으니 올해 들어와서 강남 집값이 꺾인 이즈음 수성구 집값 역시 하향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와 달리 2010년대에 들어와서 한가지 특이한 현상은 서울 강남 집값이 오르니 지방의 강남인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서구 집값도 동조화 현상을 이루었다. 서울, 경기도 집값은 강남권에서 마ㆍ용ㆍ성, 노ㆍ도ㆍ강, 금ㆍ관ㆍ구 그리고 경기도 수ㆍ용ㆍ성 등지로 순환하면서 올랐다. 이러한 집값 상승 순환 논리에서 보듯이 대구 집값 상승도 동쪽 수성구에서 서쪽 달서구로 순환할 때가 되었다.


어떤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호재가 있어야 하는데 대구 동쪽 수성구 집값 상승이 목에 찰 즈음 대구 서쪽 달서구에서 2개의 빅호재가 터졌다. 그건 바로 서대구KTX역 건설과 대구시청 달서구 이전 결정이다.


먼저 대구시청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이전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 대구시청은 그동안 북구 옛 경북도청 후적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등 논란이 있었지만 대구시에서 달성군의 비중이 커진만큼 달성군 인근 달서구에 대구시청이 들어와야 하는건 당연한 결정이 아닌가 한다. 부산시청 청사가 연제구로 이전한 뒤로 연제구 일대가 발전되었듯이 대구시청이 달서구로 이전 결정이 내려졌으니 앞으로 달서구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대구시청 신청사가 대구 도시철도 주요 라인인 2호선 달서구 감삼역 인근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서니 시민들의 도시철도 이용에도 편리한 측면이 있다.


대구에서 달서구, 그리고 달서구 인근 달성군의 인구 비중이 크니 인구 분포적인 측면에서나 대구 주요 도시철도인 지하철 2호선 감삼역 이용으로 접근성도 뛰어나니 대구시민 누구라도 달서구 시청 이전은 합당한 결정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대구 서대구KTX역이 공사 중인데 이 서대구KTX역이 달서구 주요 네거리인 죽전네거리로 이어지고 서구, 달서구는 이 서대구KTX역이 건설됨으로써 이제 여기 주민들은 서울, 부산, 대전 등지로 가기 위해 굳이 먼거리인 동대구KTX역으로 갈 필요가 없다.


서대구KTX역 건설, 대구시청 이전으로 달서구, 서구는 이제 날개를 달았다. 대구에서 달서구, 달성군, 서구 인구 비중이 크고 이 2 빅호재로 대구 도시개발 중심축이 수십년만에 동에서 서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 동쪽 수서역과 서쪽 광명역 일대가 균형발전 하듯이 대구도 동쪽 동대구KTX역과 서쪽 서대구KTX역이 균형발전 할 것이다.


동구, 수성구가 성숙지라면 서구, 달서구는 성장기이다. 달서구, 달성군, 서구 일대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이 지역 집값도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견해이다. 수성구 집값이 2014년부터 작년까지 무려 6년간 급등했으니 이제 달서구 집값도 재평가되어야 하지 않은가?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투자는 고평가 지역에서 저평가 지역으로 물 흐르듯이 하는 게 자연과 투자의 순리가 아닌가?


서대구KTX역은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내년 년말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대구 서대구KTX역 건설로 역 인근 평리뉴타운, 비산7동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에 있고 서대구KTX역 전면 달서구 죽전네거리 일대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서대구KTX역으로의 시민들의 교통 이용이 편리한 게 지하철1호선 상인역~지하철2호선 죽전역~서대구KTX역~도시철도3호선 공단역을 잇는 트램 노선 계획이 있다. 대구 도시철도 1, 2, 3호선이 서대구KTX역과 연결이 되어 있어 이 트램 노선은 아주 경제성이 있는 효율적인 노선이다. 이 트램 노선으로 향후 상인역, 죽전역, 공단역 일대의 발전이 예상된다.


상인역 인근엔 달서구 최고의 학군인 영남고와 롯데백화점이 자리잡고 있고 죽전(죽전네거리)역은 달서구의 수성구 범어네거리로 이 일대는 아파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공단역 인근에 비산염색공단이 소재하고 있는데 이 염색공단이 외곽지로 이전하고 후적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좋겠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비산염색공단과 3공단은 금호강을 끼고 있어 주거지로는 빼어난 입지다. 공단역 인근 3공단은 서울의 구로공단과 유사하여 향후 구로공단처럼 디지털단지로 변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설 대구시 신청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2022년 착공하면 2025년 대구의 역사ㆍ문화ㆍ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신청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달서구 상인네거리, 죽전네거리 일대는 이미 아파트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작년에 대구신청사 인근 달서구 송현동, 본동 삼익그린맨션 1, 2, 3차와 월성동 주공1단지에서 재건축 얘기가 나왔는데 학군이 빼어난 상인동, 월성동 구축아파트도 재건축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온다.


서대구KTX역 건설과 대구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대구는 동구, 수성구에서 서구, 달서구 시대로 넘어갈 단계에 있다. 서대구KTX역 건설로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대구시청이 달서구로 이전하면 이 일대 발전은 당연지사이고 발전이 따르면 집값은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지난 5여년이 수성구 시대였다면 앞으로 5여년은 달서구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도시 발전은 동, 서로 양분되고 이에 맞춰 집값도 동, 서로 양분이 되어 각기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다. 실물경제와 관계없이 어떤 지역이던 집값 상승은 다 때가 있는데 바야흐로 달서구, 서구 집값 상승은 이제 때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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