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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왜 계속 오르고 있을까?

2~3년 전부터 오르는 집값은 잡을 길이 없다.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택구매의욕이 높다는 대표적인 원인을 들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정부에서도 모르고 있으니까 스물 한 번의 대책이 나와도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계속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코로나19로 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쏟아져도 집값만 오르고 있음이 참 묘하다. 집값이 오르는 원인도 있고 이를 막을 길도 있음이 확실할 텐데 길을 찾지 못한 채 오르는 집값 잡기에 바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르는 게 세상살이다. 과연 집값 술래잡기는 언제까지 계속될는지.

 


서울이 오르면 수도권이 오르고, 수도권이 오르면 지방이 따라서 오르는 연속극은 인기가 좋아 계속 연장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대체적으로 6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1등급을 막으면 6등급이 오르고, 6등급을 막으면 1~2등급이 오르는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다음카페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자료에 의하면 1등급은 비싼 집으로 집값이 18억 이상이다. 2등급은 11억 이상이고, 3등급은 8억 이상이며 4등급은 6억 이상이다. 5등급은 5억 선에 있는 집이고, 6등급은 4억 이하의 집으로서 최하위다. 2~3년 전 값에 비하면 모두들 50% 이상 올랐다. 요즘 18억짜리가 12억이었으니까.

 


당신은 지금 몇 등급짜리 집에서 사시는가? 3등급 이상이었으면 좋겠지만 그 이하 등급에서 살더라도 걱정 말고 기죽지 말자. 집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6등급도 감지덕지다. 그런데 서울에서 4억 이하의 집을 찾는 일은 보리밭에서 머리카락 찾는 일보다 더 어렵다.

 


2~3억짜리 최하위 등급의 집도 모두 값이 올라 4억 이하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투기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제야 알만하다. 사놨으면 모두 값이 올랐으니 사지말라고 만류했던 사람들만 바보가 돼버렸다. 임대사업자들이 역시 똑똑하다.

 


이럴 때 주의할 게 있다. 5년이나 10년 동안 집을 팔려고 애를 썼으나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던 집을 갑자기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당신은 어찌하겠는가? 그럴 때는 그 지역이 이미 오르고 있다는 신호가 왔으니 잠시 기다렸다 팔던지 보류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집 팔면 다시 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서울 강북구에 살고 있는 A씨는 전용 59㎥(24평)아파트를 4억5000만 원에 팔았다. 그리고 다시 집을 사려고 보니 부근에서 그만한 집을 사려면 5억5000만 원을 줘야만 했다. A씨는 여러모로 궁리를 해봤으나 5억5000만 원을 만들 재간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계약금을 2배로 물어주고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그 집을 사기로 한 B씨는 이미 살던 전셋집이 계약되고 보증금까지 일부 받았으므로 계약해제는 천부당 만부당한 말이고, 위약금을 몇 배로 물어줘도 해제는 안 된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집값이 이중삼중으로 오르고 또 오를 때에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집을 꼭 사야 할 사람들은 갈등이 생겨 더 오르기 전에 사겠다고 덥석 사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꼭짓점에서 산 것이다.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지금은 집을 사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신규분양시장이 박 터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청약은 계속 하는 게 옳다.

 


수원, 용인, 안양 집값을 단속하는 사이 2~3개월 동안 조용했던 서울의 주택시장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부동산 대책이라는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는 정부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울 집값, 니가 거기서 왜 또 나와? 대출이 안 되는 15억 이상의 주택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잘도 달린다.

 


집값이 요동을 칠 때 현명한 사람은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경제전망을 잘 읽어야 한다. 당분간은 유동성이 넘친다 해도 종말을 고할 때가 반드시 오게 된다. 그럴 때는 지금의 반대현상이 나타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집을 꼭 팔아야 할 사람들은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다. 세금이 무서워서 버틴다거나 나중에 부동산 대책이 바뀌면 팔겠다는 계획은 자신의 욕심일 뿐이다. 막차는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지나갈 수 있다. 나중에 ‘왜 나는 부동산 복이 없냐’고 한탄하지 말고 팔 집은 어서 팔자.

 


지금 당신이 여윳돈을 묻고 싶다면 주택이 아닌 토지, 상가, 빌딩 등 다른 종목을 선택함이 옳다. 투자는 변화가 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꾸준한 품목이라야 한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 개발은 무한정이다. 그러나 주택은 곧 한계점이 오게 된다. 당신이 애써 마련한 집도 천대받을 때가 온다는 것이다.

 


며칠 새 서울 집값은 마지막 주자가 1~2등급짜리 집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남아있는 호주머니 돈을 집에다 묻고 갈 모양이다. 꼭짓점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달리는 선수를 누가 막으랴. 이젠 대통령까지 나와서 걱정을 한다.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는 훗날 부동산 시장이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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