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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규공급 서울에는 없다

지난 3년은 분명 아파트의 상승장이었다.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입지에 따라 자산이 늘어났을 것이고, 상승장이 시작되자마자 아파트를 팔아버렸거나 지금까지 전ㆍ월세로 사는 사람은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남들은 안 팔려서 가지고 있다가 이익을 봤는데 나는 왜 팔아버리고 손해를 보고 있을까?

 


아파트 시장 상승장은 우리들이 경험컨대 10년에 한 번 오는 일이고, 그나마 주위여건이 좋아야 한다. 요즘 미국이나 중국, 일본 같은 나라들의 국제수지가 얼마나 좋으며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가. 주위 강대국들의 경제여건이 좋아 우리나라에도 돈이 넘치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덩달아 올랐던 것이다.

 


그러나 못 믿을 게 세상이고,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변하는 것도 사람마음이다. 분명 아파트 시장이 무작정 오르는 일은 서민생활에 치명타를 입히게 되는 일이다. 오죽했으면 대통령까지 나서서 강력한 대비책을 주문했을까? 그렇지 않는다면 지금도 오르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파트를 사라고 해도 사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꼭 필요한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아파트 곁에 가지도 않는다. 이제 아파트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강남 쪽 아파트는 한 채당 4~5억씩 떨어져 있다. 지금부터 값이 떨어지는 아파트를 사뒀다가 10년쯤 후에 팔면 어떨까? 그게 바로 장사수단 아니던가?

 


그러나 장사가 10년 동안 기다린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므로 그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앞으로 2~3년 후부터 값은 더 내린다. 10년 후 꼭 상승장이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국제여건에 따라 또 올 수도 있으므로 집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해둠이 좋을 것이다.

 


앞으로 있는 집값도 내릴 텐데 정부는 이제 칼을 갈고 수도권에 집 짓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즉 좀 내놓지 왜 이제야 내놓고 있을까? 2개월 전 필자가 칼럼을 쓸 때도 서울에 빨리 100만 가구를 지을 계획을 내놓으라 하지 않았던가. 만시지탄이나마 이제라도 다행으로 생각하자.

 


국토교통부에서 아파트를 짓기 위해 새로 계획하고 있는 지역이 아래와 같다. 여기저기 지었다가 입주 때가 되면 홍수가 나서 그 때는 진짜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장관도 떠내려갈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아파트 홍수 나지 않을 곳을 잘 익혀 두었다가 좋은 아파트 사서 입주하시라.

 


우선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127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127만 가구를 다 지을지 가다말지는 알 수 없으나 이중 57만여 가구는 경기 남부와 인천에 공급한다. 경기 남부라면 수원, 화성, 용인, 안성, 평택, 오산이다, 예로부터 경부 축을 따르는 전통적인 부동산 재테크 지역이다.

 


어떤 땅에다 지을까? 이중 45만 가구는 공공택지를 확보하고, 나머지 12만 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다. 정비사업 12만 가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올해 이후 입주자모집이 예정된 기존사업장이다. 수원 구도심, 용인 구도심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공공택지가 확정된 지역은 동남권 14만 가구, 서남권 24만 가구, 인천 9만4000 가구다. 동남권은 서울 강남과 연접한 지역으로 성남 2만2000 가구, 하남 3만4000 가구, 과천 2만2000 가주 등인데 모두 7만8000 가구가 나오고, 수원1만4000 가구, 용인 2만2000 가구, 의왕 1만1000 가구가 나온다,

 


성남 복정이 6600 가구, 성남 낙생 4600 가구, 성남 금토 3200 가구, 하남 교산 3만2000 가구, 과천 주암 4500 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4800 가구다. 현재 서초구 아파트 한 채 팔면 광역시 6채를 사는 격차가 있지만, 신규물량이 얼마나 뒷받침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경기 서남권을 눈여겨 볼일이다. 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천에서 3만1000 가구가 공급된다. 화성 7만2000 가구, 평택 4만3000 가구, 안산 2만2000 가구, 시흥 1만9000 가구, 안양 4000 가구 등 거의 2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에는 고루 있지만, 서울에 없음이 못내 아쉽다.

 


인천에 큰 장이 선다. 검단 4만 가구, 계양 1만7000 가구, 영종하늘도시 2만1000가구, 검암역세권 7000 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 남부와 인천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주택의 입주자 모집은 올해 3만7000 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7만9000 가구, 2022년 6만5000 가구가 계획돼 있다.

 


올해 당장 주택이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어디일까? 인천 검담, 과천 지식정보타운, 화성 동탄, 오산 세교, 영종 하늘도시 등이 있다. 내년에는 본 청약으로 공급되는 공공택지가 성남 복정, 시흥, 거모, 안산, 신길, 과천 주암 등이고, 사전청약으로 나오는 택지는 부천 대장, 하남 고산, 인천 계양 등이 있다.

 


위와 같이 여기저기 짓는 아파트 127만 가구가 되지만, 그 중 서울에는 한 채도 없다. 서울에 집이 부족해서 값이 오르고, 서울에서 오르는 집값이 수도권과 광역시를 휩쓸고 있는데 정작 서울에는 집이 없으니 터지는 둑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서울은 계속 흉년, 수도권은 계속 풍년이 들어 집에 눌려 죽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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