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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회수의 위험성

집값이 올라가면 뒤따라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으니 바로 전세보증금 인상이다. 지난 3년동안 줄기차게 올랐던 집값은 지방 몇 곳을 빼고 거의 40%가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보증금도 지난 여름부터 20~50%정도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금년은 특히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두드려진다. 우선 집이 좋고 나쁨을 떠나 교통이 좋거나 학군이 좋은 전세매물은 구경하기도 어렵다. 집주인 거주 의무도 있어 이런 고비는 앞으로 2~3개월 잘 견뎌야 넘어갈 수 있으므로, 세입자들은 보증금 회수에 사고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집값이 떨어지면 전세보증금도 내려간다. 전세보증금이 내려가면 내가 받아야 할 보증금 회수에 문제가 생기는데 돈은 돈대로 손해보고, 이사를 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 낭패를 보는 일이 있게 된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깡통전세’란 말이 나오고 있으니 당신부터 조심하시라.

 


다음카페‘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 6개월동안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 상위 30명이 저지른 보증사고 건수는 549건으로, 사고 금액은 약 1100억으로 집계됐다. 이 돈은 피 같은 당신 돈이고, 운동회 때 잘 달리는 당신을 붙잡는 장애물이다.

 


또 집주인 한 명이 200명이 넘는 세입자들로부터 400억 원대의 전세보증금을 떼먹은 사실이 드러나 세입자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요즘처럼 부동산값이 끝없이 오르다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 5억하던 전세보증금도 3억5000이나 4억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게 되는데 세입자 입장에서는 돈 1~2억이 엄청 큰돈이다.

 


어렵더라도 전세입주를 할 때에는 도시주택보증공사(HUG)나 민간보증회사(SGI 등)의 보증에 꼭 가입하여 보증금을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그리고 전세매물을 구할 때는 많은 주택을 ‘갭투자’로 샀다가 전세로 내놓는 매물은 조심해야 하고, 보증금을 50% 아래로 지급해야 안전할 수 있다.

 


집 한두 채 달랑 있는 사람이 세 놓는 집은 좀처럼 보증사고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몇 십 채, 몇 백 채를 ‘갭투자’로 사서 세 놓는 사람은 남의 재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서 보증사고를 내놓고도 ‘배 째라’는 식으로 배짱을 내 밀 수 있다. 그 배속에는 뭐가 들어있기에?

 


그런 연유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정부가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돈이 매년 늘어가고 있다. 대신 돌려주는 돈을 ‘대위변제금’이라 하는데 최근 5년간 대신 갚아주는 돈은 7700억 원 정도 되지만, 집주인으로부터 회수한 돈은 350억 원뿐이라고 한다.

 


집값 오를 때 여기저기 집 사놨거나, 전세를 끼고 집 사놨으나 집값이 떨어져 ‘깡통전세’로 전락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지금 서울과 수도권의 평균 전세보증금 비율은 집값의 60%선에 있다. 만일 집값 30%가 떨어지면 되기 싫어도‘깡통전세’가 될 수밖에 없다.

 


지방이라고 안전할 수 없다. 세입자 12명에게 약 수십억 원의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집주인도 있고, 충남 예산군의 A씨는 지방사람 중 가장 큰 사고를 치기도 했다. 집값이 떨어지면 우선 광역시가 타격을 받게 되고, 전세보증금의 조정은 순식간에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지금 집값이 조금만 떨어지면 순식간에 망할 사람들이 엄청 많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재산사정을 철저히 숨기고 있으므로 중개업소에서도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집값이 한 번쯤 떨어질 수 있을까? 이 시간에도 강남에서는 최고점을 찍었다고 하는데 떨어질 수 있을까?

 


아직 한국의 집값은 튼튼하다. 홍콩이나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 비해도 집값이 오르는 건 당연지사처럼 생각되고, 경제가 튼튼해서 쉽게 내릴 염려도 없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금융위기를 거친 제3의 위기가 오고 있다. 10년 주기를 대입하지 않더라도 이제 피로감에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들의 발목을 잡은 지 1년이 돼간다. 코로나로 덕을 본 기업도 있지만, 그건 예외로 몇 개 안 되고, 모든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라사정도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런데 꼭짓점을 찍은 집값이 그대로 있을 리 만무하다.

 


세입자의 보증금은 당신이 천당입구까지 갈 노잣돈이다. 당신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밑천이고, 당신이 큰 부자가 되기 위한 종잣돈이다. 작은 금액일지라도 선순위 권리가 있거든 말소하는 조건을 걸고 계약하자. 작은 하자가 나중에 큰 사고를 치게 되니까.

 


세입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할 일이 많다. 집주인 말을 다 믿지 말자. 실력 있고 양심적인 중개업소를 택하자. 집값이 내려가면 보증금에 대하여 감액청구를 하는 건 기본이다. 집주인의 금전사정이 안 좋아 급히 집을 판다고 할 때는 급매물로 보고 당신이 그 집을 사는 일도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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