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유머로 꾸며보는 부동산 지식
수원에 사는 김 영감은 오랫동안 위장병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1월 2일 끝내 하늘의 부름을 받고 운명했다. 하늘나라에 가면 누구나 첫 번째로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는데 김 영감도 예외는 아닌지라 염라대왕 앞에서 하늘나라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김 영감-수원에서 온 김복동이옵니다. 금년 나이 80인지라 살만치 살았습니다.

 

염라대왕-음~알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왔구나. 집값이 올라 돈 좀 벌었느냐?

 

김 영감-아니요. 수원은 정조대왕 행차 이래로 집값이 오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 집값이 오르는 바람에 수도권 전체에 불똥이 튀게 된 것이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게 되자, 거래가 끊겨 집을 팔지 못해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염라대왕-어허, 좋다 말았구나. 너는 집이 몇 채나 되느냐?

 

김 영감-사는 집 한 채 빼놓고 두 채입니다.

 

염라대왕-결국 세 채라는 뜻인데 사는 집은 왜 빼느냐?

 

김 영감-사는 집은 기본이기에 한국에서는 양도세가 중과되는 집만 계산합니다.

 

염라대왕-하하, 나도 한국에 사는 집 외에 또 집이 한 채 있는데 양도세를 내지 않으려면 몇 년을 보유해야 하느냐?

 

김 영감-옛날에는 3년 보유가 기본 요건이었으나, 지금은 1주택이 된 날로부터 2년을 보유해야 합니다.

 

염라대왕-나처럼 집을 산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어찌되느냐?

 

김 영감-두 채중 한 채를 팔면 나머지 한 채는 그때부터 2년을 실거주해야 합니다. 즉, 집 두 채가 각 10년이 넘었다 하더라도 마지막 한 채를 처분한 날부터 1주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주를 해야 합니다.

 

염라대왕-전세도 안 되고 실 거주라?

 

김 영감-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결국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염라대왕-너희 나라의 전세보증금이 오르고 있는 이유를 이제 알겠구나.

 

김 영감-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이라도 쓰게 되면 집 주인은 집을 팔기도 어렵고, 그 집에 들어가 살기도 어렵습니다.

 

염라대왕-(신하들에게) 여 봐라. 오늘부터 하늘나라에도 천당과 지옥 중간에 조정대상지역을 만들고,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그곳으로 보내라.



신하들-예~~

 

곧이어 젊은 청년 한 사람이 들어와 염라대왕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염라대왕-너도 한국사람 아니냐? 아직 올 때가 안됐는데?

 

한국청년-예, 엊그제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 고속도로에서 15중 추돌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명대로 살지 못한 게 억울합니다.

 

염라대왕-그게 네 운명인 것을 어찌하라고? 너는 한국 어디서 왔느냐?

 

한국청년-모두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서울에서 왔습니다.

 

염라대왕-너는 집이 몇 채나 되느냐?

 

한국청년-무주택으로 있다가 작년에 영혼까지 끌어 모아 서울에 집을 두 채나 사놨습니다.

 

염라대왕-거 참, 안타깝게 되었구나. 돈은 어디서 끌어 모았느냐?

 

한국청년-증여 식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받기도 했고. 형제로부터 빌리거나 모두 대출을 받은 돈입니다. 결국은 갚아야 할 돈인데.

 

염라대왕-한국 사람들은 왜 서울에 집을 사려고 난리들이냐?

 

한국청년-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공급이 부족하고, 요즘은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따라서 아파트를 사놓으면 값이 오른다는 심리가 팽배하여 너도나도 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염라대왕-한국의 부동산법규는 워낙 복잡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 내게 오래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이 있는데 아파트를 분양받기도 어려워 쓸모가 없다. 어찌 해야 하느냐?

 

한국청년-2008년 3월말 이후로 신규가입이 중단된 청약저축과 2000년 3월25일 이전에 가입한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은 명의이전이 가능하고, 현재 가입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가입자가 사망한 후 상속인에게 상속하는 경우에만 명의변경이 가능합니다. 명의변경은 가입자가 세대주인 상황에서 배우자나 세대원, 직계 존비속으로 세대주를 변경하는 경우에 할 수 있습니다. 대왕님은 이미 하늘나라에 와계시니 상속인들이 세대주 변경 후 상속처리하면 되는 일입니다.

 

염라대왕-아이고, 복잡해라. 작년 1년 한국의 개업공인중개사는 11만 명으로 늘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더냐?

 

한국청년-천만의 말씀입니다요. 코로나로 사람이 많이 죽고,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보니 모두들 해먹을 게 없게 되었습니다. 직업을 잃은 사람들이 중개업소 그거라도 해보면 어떨까하고, 직업을 갖기 위해 개업이 간편한 부동산사무소를 차려 수가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들 이미 망해버렸습니다.

 

염라대왕-쯔쯧~ 오죽했으면 그러겠느냐. 요즘도 한국의 아파트시장은 계속 오르고 있느냐?

 

한국청년-돈이 있는 사람은 똘똘한 한 채를 갖기 위해 서울을 헤매지만, 돈이 부족한 사람은 지방도시에서 집을 찾거나, 토지투자 쪽으로 방향을 바꿔 투자하고 있습니다.

 

염라대왕-오냐, 잘 알았다. 너도 하늘나라에 새로 생긴 조정대상지역으로 가거라.

 

※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학생 모집 중(안내전화 031-681-6627)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