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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이라는 명찰은 빨리 땔수록 좋다
지난 해 연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는 2556만 명이다. 물론, 한 집에서 2개 또는 3개씩 가지고 있는 통장이기에 이 숫자만큼 아파트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아파트 청약 현장에는 위 가입자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국민 절반이 가지고 있는 통장, 아마 당신도 가지고 있으리라.

 

오를 만치 오른 아파트값은 지금도 오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끊겼지만, 지방은 1억짜리 소액 매물의 거래가 늘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4년 동안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도 모르다가 이제 와서 공급부족임을 알고 동네방네 말뚝 박을 자리를 찾고 있음이 안타깝다.

 

공급이 급해지자 별별 묘안이 다 나온다. ‘저층 주거지를 순차적으로 없앤다. 일조권 제한을 무시하고 좁은 땅에 많이 지을 수 있도록 이격거리를 좁힌다. 분양가상한제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로또청약을 양산하고 세대갈등을 키우는 청약통장 제도를 없앤다’ 등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 동네, 저 동네 쫓아다니며 아파트를 사고, 집 있는 사람이 지방까지 가서 아파트를 사재기 하는 이유는 아파트는 값이 더 오른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세상 살아보니 그건 헛된 믿음이고, 오르막길 다음에 내리막이 있음은 만고불변의 이치더라. 당신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무주택자들이 울고 있는지 아시는가?

 

무주택자들 참고하시라. 당신도 언젠가 집을 가질 날이 있겠지만, 이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갖는 게 이익이다. 필자는 부동산재테크의 현장 전문가다. 평소 경험으로 익혀 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지적해 드리니 집 갖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임차인’이라는 명찰은 빨리 땔수록 좋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돈이다. 우선 계약금부터 준비하자. 전세보증금을 찾거나, 또는 대출을 받아서 계약금을 치른다는 건 한 박자 느린 방식이다. 전세보증금 회수가 늦어질 수도 있고, 대출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은 금액일지라도 꼭 현금통장(비상금)을 준비해 둬야 한다.



다음 중요한 문제는 기회다. 날마다 집을 사고, 날마다 집을 파는 게 아니다. 부동산 시장은 호수의 물결처럼 높아질 때도 있고, 낮아질 때도 있다. 요즘 집값이 상상 외로 높듯이 상상 외로 낮아질 때도 오게 된다. 물살이 가장 낮아질 때가 낚시를 던지기에 좋은 기회다.

 

비상금을 그 낚시의 미끼로 삼아 평소 내가 가고자 하는 아파트 단지에 낚시를 던진다. 그럴 때를 준비해서 내가 가고자 하는 아파트 단지 두세 개는 익히 알고 있어야 하고, 그 부근 중개업소 한두 곳은 친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마땅한 매물이 나오면 즉시 연락해줄 수 있는 업소와 깊은 인연을 맺으라는 뜻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 모두에게 물어보자. 중개업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모두들 친히 지냈다고 할 것이다. 중개업소를 잘 만나면 좋은 매물을 싸게도 살 수 있다. 서로 믿음이 생기면 급전도 융통할 수 있다. 돈 만들어주는 요술방망이로 생각하는 게 옳다.

 

혹자들은 직거래 운운하지만, 매도인은 일일이 하자를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고, 매수인은 한 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매물에는 신경을 안 쓰게 되어 나중에 서로가 후회하게 된다. 법적 문제가 일어나면 증인이 될 중개업소가 없기 때문에 생전 원수로 사는 수밖에 없게 된다.

 

당첨이 되지 않은 통장은 100년이 지나도 무용지물이다. 그 통장에만 의지하지 말고, 꼭 가고 싶은 단지가 나오거든 분양권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분양권도 현장 부근 중개업소의 정보가 빠르다. 프리미엄이 몇 천 단위로 거래 되는 아파트 단지는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

 

부득이 헌 집을 사야할 형편이라면 준공 20년쯤 되는 집이 좋다. 그 때가 상승폭이 가장 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프라는 그 때가 가장 좋다. 아파트 수명을 40년으로 봤을 때 남은 기간 거주를 위해 반드시 리모델링 공사를 하거나 올 수리를 해서 입주해야 남은 기간을 편히 살 수 있다.

 

2000년 이전에 준공한 아파트는 부실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이후에 입주했거나 분양한 집은 자재에 문제가 없고, 기술 또한 지금과 다를 바 없어 2000년 이후에 준공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옳다. 그러나 빌라나 다가구 등 비 아파트는 자재나 짓는 기술 등 차이가 많아 일률적으로 논하기 어렵다.

 

요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완화 등 부동산 공약이 많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1년 남짓 있으면 떠날 사람들이고,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거주할 사람들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다. 그래서 여윳돈이 있거든 땅 투자 쪽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은 첫째, 공부하는 일이요. 둘째, 노후를 대비하는 일이요. 셋째, 건강할 일이다. 지금 집 없다고 서러워하지 말고, 여윳돈 통장 만들고 기회를 기다리자. 기회는 빨리 지나갈지라도 당신에게 운이 있으면 언젠가는 그 버스에 동승할 수 있을 것이다.

 

※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학생 모집 중 (문의전화 031-68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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