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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릴 묘안 시급
꼬마빌딩이란 건평 100㎡ 초과 3000㎡ 이하의 작은 빌딩을 이르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30억원이나 40억원 부근에 있는 작은 빌딩이었지만, 요즘은 100억원 대로 몸값이 올라 버렸습니다.

 

강남 집값이 5억원일 때 30억원이나 40억원이었으니까 집값이 15억원이나 20억원이 된 지금에 이르러 100억원이 된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지요. 100억이면 수량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돈입니다.

 

일생 벌어봤자 5-6억원짜리 집사기도 어려운데 100억원이라면 그 큰돈을 어찌 셀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큰돈을 세다 죽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 아니겠는지요? 침을 질질 흘리며 돈을 세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는데 아마 그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일 겁니다.

 

꼬마빌딩은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야 하므로 강남쪽이나 홍대쪽에 있는 빌딩이라야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과 2020년 3년 사이에 서울 전 지역 빌딩들은 너나없이 값이 40%쯤 올라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답니다. 하기야 서울 집값 오른 것에 비하면 놀랄 일도 아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놀랄 건 또 있습니다. 많고 많은 빌딩들이 장사가 잘 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20%는 비어 있답니다. 지난 3년 동안 장사가 안 되어 보따리를 싸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비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비어있는 빌딩을 왜 사고 있을까요? 돈이 있으니까 성공한 사람들이 안전자산에 돈을 묻기 위해 일단 사놓고 보자는 것이지요. 꼬마빌딩과 수도권 토지는 먼저 본 사람이 임자랍니다.

 

도대체 얼마나 돈이 많기에 100억원이나 200억원짜리 빌딩들을 사고 있는지 궁금하시지요? 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가져보지 않아 모릅니다. 그러나 양극화가 심한 요즘에 이르러 돈이 많긴 많은 모양입니다. 투자하는 100억원 빌딩, 가게가 비어 있는 100억원 빌딩, 뭐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진짜 놀랄 일이 또 있습니다. 꼬마빌딩을 사는 사람 중 40%는 2030세대라고 합니다. 돈 버는 재주가 탁월해서 일찍 돈을 벌었다면 부러울 일이지만 대부분 증여랍니다.

 

요즘은 제2벤처 붐으로 성공한 젊은이들이 많고, 크게 돈을 버는 사업가들이 많다고는 합니다만, 부모덕에 일찍부터 큰돈을 만졌으니 복중에서도 돈복은 끝내주게 잘 만났나 봅니다.

 

기회는 운(運)을 업고 온다는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 위 2030사업가들은 저금리라는 기회까지 만나 100억원 은행돈을 갖다 써도 이자가 싸서 해볼만 하다고 합니다. 지금의 5060세대가 장사를 할 때에는 이자가 5%쯤 하더니 요즘은 1%대 후반이라고 하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지요?

 

그래서 사람은 세월을 잘 타고 나야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닌지라 세상을 원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 투자를 하면 다주택자가 되기 때문에 이를 면하려고 꼬마빌딩을 산 것인데 집값도 오르고 꼬마빌딩 값도 계속 오르고 있답니다. 가게는 비어 있어도 빌딩값은 오른다? 뭐가 좀 이상하지요?

 

2019년 1월부터 11월 사이 서울의 500억원 이하 빌딩 거래내역을 보니 30대 이하가 30%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는 집도 3040세대, 빌딩도 3040세대가 경제의 판을 짜는 모양입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당신에게도 그런 아들딸이 있으면 좋겠군요.

 

꼬마빌딩을 사고 있는 매수인들은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절반이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절반이랍니다. 언제부터인지 서울의 집과 꼬마빌딩은 지방 사람들의 원정 투자대상이 되었답니다. 서울 사람들과 지방 사람들의 임무교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암, 그래야지요. 지방사람, 당신의 성공도 기원합니다.

 

그러나 지금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단계에 있답니다. 벼랑 끝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폐업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군요. 3억원하던 명동 상가의 권리금이 0원이래요.

 

2017년 자영업자 수가 573만 명이었는데 2019년 말에는 566만 명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훨씬 더 줄었답니다. 즉, 수억 원씩을 날리고 폐업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정부나 정치권에서 경기회복, 인구증가, 내수회복 등 경제를 살릴 묘안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묘한 법안들을 두고 싸움판만 벌리고 있고, 오직 대선에서 이길 묘안만 짜내고 있답니다.

 

2021년의 한국, 과연 이대로 가도 되는 것인지 백성들의 걱정만 쌓여갈 뿐 입니다. 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경제전문가들도 있어 낙관할 일은 아닙니다.

 

경제가 침체되면 그동안 올랐던 서울 아파트와 꼬마빌딩들은 오른 값을 반납하고, 은행 빚만 남게 되어 잡았던 고기를 놓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세월은 또 지나봐야 알 것이기에 가계부터 잘 단속하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합시다.

 

 

 

▶글쓴이  윤 정 웅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부동산힐링캠프 중개사무소 대표중개사 http://cafe.daum.net/6816627

-노다지 부 동산 카페 대표 https://cafe.naver.com/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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