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집을 사면 나도 사고 싶고. 남이 땅을 사면 나도 사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다. 그러나 남 따라 투자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던가? 투자는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해서 내공을 길러야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할지라도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금방 일어설 수 있다.
또한 성공을 하기 위해 내공을 길러야 하는 일은 그 고생을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남이 보기에는 운이 좋고 복이 많아서 금방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공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땀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고, 흥하고 망하기를 밥 먹 듯 한 사람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신도 성공하려면 어서 내공을 키워 튼튼하고 야무진 사람이 되자.
어느 날 큰 스님과 작은 스님이 먼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마을에 이르자 크고 깊은 강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으니 어찌해야 할까? 하는 수 없이 옷을 입은 채 건너기로 하고 물가에 들어서는데, 마침 새댁으로 보이는 젊은 아낙이 그 강을 건너지 못해 난감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큰 스님 : 어허, 강을 건너시렵니까? 소승이 업어서 건너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아낙 : 친정에 상을 당하여 급히 가는 길인데 어찌해야 될지~~
큰 스님 : 어서 제 등에 업히시지요.
큰 스님은 아낙을 업고 무사히 강을 건넜다. 그리고 각자 갈 길을 가게 됐다. 그런데 작은 스님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잘못된 것만 같았다.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불가에 귀의한 몸이 젊은 여인을 업는다는 게 아무래도 옳은 일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아낙을 업어도 젊은 자신이 업어야 할 일이지 왜 나이 많은 노승이 업는단 말인가? 큰 스님이 새댁을 업고 강을 건널 때 작은 스님은 뒤따라가면서 힘 좋은 자신에게 업으라 하지 않음이 몹시 서운했다. 작은 스님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침을 꼴깍 삼킨 후 툭 한마디 쏘아붙였다.
작은 스님 : 스님, 사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불가에 귀의한 몸이 젊은 새댁을 업어도 되는 것입니까?
큰스님 : (한참 말이 없다가) 이놈아! 내가 지금 네 속을 다 알고 있다. 억울하지? 네 놈이 업었으면 좋았을 걸 싶지? 그러나 네가 그 여인을 업었다면 염불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작은 스님 : …….
큰 스님 :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아랫마을 박 보살이 좋은 논밭 샀다고 너도 살 수 있겠느냐? 사람을 업는 일도, 논밭을 사는 일도 때가 있는 법이다. 어서 내공을 쌓아 열심히 공부하고, 능력이 닿았을 때 크게 사찰도 일으키고, 논밭도 많이 사서 공양하고 구휼하여라.작은 스님 : …… (고개를 푹 숙이고) 네.
작은 스님은 나중에 훌륭한 큰스님이 되어 절을 크게 일으키고, 많은 논밭을 장만하여 불쌍한 서민들을 구휼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내공은 쌓지 않고 우선 열매부터 거두려는 습성이 짙은 요즘 사람들에게 전하는 교육지침이 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새 아파트 당첨자 중 70여 건이 청약점수를 높이기 위해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거나, 하지도 않은 임신을 했다고 거짓 서류를 제출해서 당첨되었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그런 짓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공은 키우지 않고 새댁부터 업은 사람들은 찾아내는 게 옳으리라. 공부하지 않고 욕심만 내서는 나중에 깡통 찰 수 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이 언론이나 유튜브 방송에 현혹되어 뛰어들었다가는 큰 코 다치기 딱 좋은 형국이니 부디 차근차근 공부해서 내공을 쌓아나가길 권하는 바이다.
부동산투자는 세월과의 싸움이라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 분양받자마자 웃돈 받아 넘기는 매매행위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세월 속에 돈을 묻어 놓으면 인플레를 따라 그 세월만큼 돈이 불어나는 저축행위가 투자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어서 길게 투자해서 돈을 걷어오는 내공부터 키우자.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학생모집
(안내전화 010-7124-6964 윤 지 영 교수)
▶글쓴이 윤 정 웅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부동산힐링캠프 대표중개사
-노다지 부동산 카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