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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투자 소질이 부자 만들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끼를 타고난다. 연예인부터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끼가 있거나 끼를 타고 나야 그 방면에 성공할 수 있다. 끼라는 것은 원래 천성적으로 타고나면 좋겠지만, 후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가수는 관중을 매료시키는 멋있는 목소리와 몸짓이 있어야 하고, 운동선수는 고도의 기술력과 박진감 넘치는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시의원이 되려면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청렴해야 하고, 역학인이 되려면 상대방의 심리를 꽤 뚫어보는 선견지명을 가져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끼는 어떤가? 옆집 아무개가 심심풀이로 분양권 샀다가 며칠 사이에 3000만 원 벌었다는 말을 들었거나, 이웃 통장 아저씨가 조그만 빌라 한 채를 샀다가 6개월 사이에 5000만 원 벌었다는 말을 들어 보신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옆집 아무개나 통장아저씨도 부동산 투자에 끼가 있다고 봐야 할까?



우리들은 흔히 남도 하는데 왜 내가 못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주어진 그릇과 양이나 소질)가 있기 때문에 운동신경이 둔해 턱걸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체육대학교를 지원하거나 고음 불가 음치가 노래를 하겠다고 설치는 일은 거의 효과 없이 끝날 수 있다.



끼가 없는 사람은 마음만 앞설 뿐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의심부터 한다. 자본금 얼마로 어디에 어떤 아파트를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해놓고, 가는 길을 대강이라도 가르쳐 주게 되면 금방 뒤로 물러선다.



부동산에 끼가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상담하면서도 전문가의 심중을 금방 이해하거나 핵심을 잘 짚어 낸다. 상담하시는 분들 중 1/3정도는 순전히 내 집 마련 문제와 갈아타기를 상담하시는 분들이고, 투자가 1/3정도이며 그 외는 토지나 상가의 투자를 컨설팅하는데 토지나 상가의 투자성을 따지는 분들의 눈치는 9단이 조금 넘는다.



끼가 넘치는 분들은 비슷한 조건이면 비싼 매물을 원하지만, 초보자들은 어찌 됐건 싸야 하므로 결국 싼 것 찾으려다 1∼2층 저층을 사거나 나 홀로 아파트를 사기도 하고 전혀 호재가 없는 부동산을 사기도 한다. 나중에야 싼 게 비지떡이라는 사실을 알고 후회를 하겠지만,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문제는 돈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거 비싸게 사고 싶지만, 돈이 원수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천석 궁, 만석 궁이 부자였지만 지금은 억(億)소리가 여러 번 나와야 하고 심지어는 몇십 번이 나와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자다가도 억- 하고 꿈을 꿔야 할 판이다. 바꿀 수만 있다면 성씨를 ‘억’씨로 바꾸면 어떨까?



또 부동산에 끼가 있는 분들은 발걸음도 빠르다. 절대로 전화 상담은 하지를 않고 예약하고 바로 찾아온다. 그리고 가족이 꼭 함께 온다. 하지만 끼가 없는 분들은 남편이나 마누라 혼자 온다. 혼자 와서 실컷 묻고 보고 가긴 하지만, 다음 날 부부가 같이 와서 의견일치를 본 분들은 백에 한 사람 정도 된다.



인터넷에서 부실 매물 잔뜩 골라 놓고 전화로 이 사이트, 저 사이트에 같은 질문 올리면서 상담 구하시는 인터넷 회원들도 있다. 부동산에 끼가 없음을 스스로 인식하시고 동네 중개업소에 잘 부탁하심이 옳다고 본다. 중개업소 사장님이 오히려 더 잘 알고 계실 테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제일 좋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어디가 좋아질 거라고 하면 살던 곳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무조건 따라가는 습성이 배어있음도 문제다. 어느 곳에 신도시, 또 어디에 무슨 도시하면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면 담요 깔고 밤새워 줄서기 하는 게 우리나라 풍습이다.



부동산 투자에 소질이 있는 분들은 규제 정책에 불만을 하지 않고 정책에 순응하면서 투자를 한다. 즉 묶여있는 정책을 역이용하는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혜택이 올 때에는 번개처럼 달려드는 끼가 있다.



대개 부동산시장은 길고 짧은 터널이 있고, 터널이 끝날 무렵이 되면 힘찬 고동을 울리게 되는데 그 고동소리는 추풍령도 넘고 대관령도 넘는 힘을 가지게 된다. 부동산 투자에 끼가 없는 남자분들은 덤벙대다 실수를 하고, 끼가 없는 여자 분들은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는 일이 허다하다.



다 잘되면 제 복이고 못되면 조상 탓을 하는 게 부동산 투자이기도 하다. 또 돈을 벌건 손해가 나건 핑곗거리 무덤을 찾기에 바쁘다. 이익을 보면 자기 운이 좋아서 돈을 번 것이고, 손해를 보면 옆사람 아무개 때문에 손해를 본건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요즘 돈은 많아도 움직임은 둔하고, 부동산 경기도 이 정부의 규제 대책에 발목이 묶여 움직이는 속도가 거의 없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풀어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끼가 발동하여 시중경기가 좋아지기를 기대해 보자. 부동산 투자의 끼는 당신에게도 있다.

 

 

▶글쓴이  윤 정 웅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생활법률학)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대표. 노다지 카페 대표

-부동산힐링캠프 중개사무소 대표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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