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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문의 늘고 호가 뛰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5차 101㎡(이하 전용면적)형 매매가격이 한 달 새 5000만원가량 뛰었다. 이달 초부터 이주에 들어가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기대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이 가시화된 데다 금리도 낮아지자 '이참에 집을 살까' 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여건이 개선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설 연휴가 끝난 뒤 매수 문의가 늘고 호가(부르는 값)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형이 11억1000만~11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지난달 10억8000만~11억원에 팔렸으니 한 달 새 3000만원 정도 오른 셈이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여 계약 직전에 거래가 무산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 104㎡형은 지난달 8억3000만원에서 현재 8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 83㎡형도 9억8000만~10억원으로 한 달 새 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분양이 임박한 단지들도 오름세다. 연내 일반분양이 계획된 신반포5차 101㎡형은 9억7000만~9억9000만원 선이다. 지난달엔 8억9000만~9억4000만원 정도였다. 오는 6월 일반분양 예정인 송파구 가락시영 45㎡형도 같은 기간 2000만~3000만원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금리 인하 등 영향

다만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원동 신반포5차의 거래 건수는 지난달 12건이었으나 이달엔 3건에 불과했다. 개포동 주공5단지는 이달 한 건만이 거래 신고됐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자 매수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거래가 잘 되지 않는데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도 "매수자들이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업계는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낮아 대출 받아 집을 살 여지가 많아진 가운데 다음달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 등 주변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업 추진이 원활한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시장에 온기가 퍼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격 매수가 강하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요 외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재건축 단지에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최근 호가가 오르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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