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안산시 인근에서 수도권 서남부 매머드급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송산그린시티(송산신도시). 이곳에서 반도건설·일신건영 등 중견 건설사들이 연내 아파트 4600여 가구를 쏟아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18년 신안산선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길이 편해질 전망이어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과 남양동 시화호 남쪽 간석지 일대에 조성되는 송산신도시는 개발 면적 6만8818㎡로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개발하는 수도권 최대 신도시다. 2022년까지 준공을 마치면 6만여 가구, 1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구밀도는 1ha당 39.8명으로 수도권 최저 수준의 택지지구가 된다.
이곳은 생태주거단지·국제 테마파크·공룡 알 화석지·주거 및 상업 중심지구·요트 정박지·마리나 리조트 등 각각의 특색을 살린 6개 지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수도권 서해안 벨트의 중간지점에 조성되는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관광·레저·주거 기능을 복합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편이 괜찮은 것도 장점이다. 2018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77번 국도(확장)·시흥~평택간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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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의 3배 규모로 개발되는 송산그린시티 조감도.
3.3㎡당 900만원대 전망…실수요 접근 필요송산신도시는 동·서·남 등 3개 지구로 나뉜다. 시범단지인 동쪽부터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동쪽 지구는 동탄2신도시·동탄산업단지 등과 함께 화성시의 '스마트시티(U-CITY)'로 통합 운영된다. 남쪽 지구는 송산역(예정) 등 교통망이 갖춰지며 아웃렛·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쪽 지구는 마린리조트·에듀타운 등이 들어선다.
동쪽 지구 시범단지에서 연내 5개 건설사가 4660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스타트는 반도건설이 끊는다. 이 회사는 이달 EA B6-10블록에 중소형으로 이뤄진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내놓는다. 전용 74·84㎡형 980가구 규모다.
같은 달 일신건영이 EA A1블록에서 송산신도시 휴먼빌을 선보인다. 전용 70~84㎡형 750가구로 지어진다. 10월에는 대방건설과 이지건설이 EA B8블록과 EA A2블록에서 송산신도시 대방노블레스 768가구(전용 84㎡)와 송산신도시 이지더원 782가구(전용 72~84㎡)을 분양할 예정이다.
금강주택(692가구)과 요진건설산업(688가구)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는 안산시 등 인근 지역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화성시 송산면 S공인 관계자는 "시세가 3.3㎡당 1000만원 안팎인 안산시에 비하면 가격이 쌀 것"이라며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분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청약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로·학교 등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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