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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전세난 탈출구 역활…청약 경쟁률 치솟아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84㎡(이하 전용면적) 규모의 주택. 4베이(방 셋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좋다. 내부엔 주방 팬트리(식료품 창고)와 욕실 드레스룸까지 갖춘다. 아파트 평면에 대한 설명처럼 들리지만 오피스텔 얘기다.

소형 아파트 전세난 속에 2~3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춘 이른바 '아파텔'이다. 투룸ㆍ쓰리룸이 기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난이 심했던 200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이 겹치면서 다시 부활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약 사흘 만에 완판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지난달 초 경기도 고양시에서 청약을 받은 킨텍스 꿈에그린오피스텔은 84㎡형  780실 모집에 2만2121건이 접수돼 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다 팔렸다. 한화건설 송희용 분양소장은 "4베이 등 아파트와 다름 없는 설계가 적용된다는 점이 주택 수요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77㎡형은 30실 모집에 2만4014건이  몰려 8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금까지 청약 경쟁률을 공개한 오피스텔 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입주를 앞둔 단지 분양권엔 웃돈(프리미엄)이 붙는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 84㎡형은 분양권에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있다. 8월 입주하는 서울 문정동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 49㎡형을 사려면 분양가보다 1000만원 정도 더 얹어줘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는 소형 아파트의 공급부족 현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2~3인가구는 느는 데 반해  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해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용으로 찾는 수요가 생기는 것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20평대 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의 씨가말랐다"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당초 아파트를 찾던 수요가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을 갖춘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편의성을 갖춘 점도 인기 요인이다. 기존 오피스텔은 30㎡ 이하 원룸형 위주였으나 최근 나오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45㎡ 이상에 방 2~3개를 갖춘다. 3베이나 4베이 설계도 잇따른다. 한화건설의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84㎡로만 설계됐다.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되고 4.5m 광폭 거실도 적용된다.



4베이 판상형 구조

GS건설이 지난달 말 경기도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선보인 부천 옥길자이 오피스텔도 아파트를 빼닮았다.  79㎡ 일부 타입의 경우 4베이로 설계되고 팬트리 같은 수납공간을들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와 설계상 차이가 없어 생활하기 편리할 것"이라고말했다. 건설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타고 분양물량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1355실 공급에 불과하던 60~84㎡ 오피스텔이 지난해 2379실로 확 뛰었다. 올해는 지난5월까지 3535실이나 분양됐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만 주거용 오피스텔 4000여 실이 쏟아진다. 경기도 광교ㆍ동탄2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나온다.

KB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 전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용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광교 더샵 견본주택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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