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내 상가가 틈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업무시설을 독점 수요로 품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인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상권에 자리한 음식점은 월 평균 3800만~5500만원 정도 매출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천구(2722만원)와 서울시 전체 평균(3791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일반 상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실시한 지방의 한 지식산업센터 상가(1층 기준)의 평균 분양가(3.3㎡당 기준)는 1800만원 선이다. 인근 일반 상가 분양가인 2700만~2800만원 대비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 대표적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
업종·입지 등 상권 분석 '필수'다만 투자 전 따져봐야 할 게 적지 않다.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업무시설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평일과 주말 매출 격차가 큰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업종을 분석·선정해야 한다.
상업시설 비율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식산업센터엔 최대 30%까지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상가 경쟁력은 떨어진다.
상층부 업무시설 계약률도 확인해야 한다. 업무시설 공실로 상주 인구가 줄면 상가 매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외부 수요를 유입할 수 있는 입지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아파트·산업단지 등을 끼고 있거나 지하철 역·주요 인도 등이 가까우면 좋다. 설계도 파악하면 좋다. 최근 지식산업센터 상가도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유럽형 스트리트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라 지식산업센터 상가를 투자 대안으로 고려해볼만 하다"며 "상품별 특·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조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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