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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만난 주택건설업계
주택건설업체는 가을만 되면 바쁘다. 아파트 분양의 최대 성수기여서다.

올해는 정부가 대출·세금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한 탓에 예년만 못 하지만, 그런데도 분양 물량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이 잇따르면서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에만 전국에서 6만4570가구가 분양한다. 지난해 10월(7만6384가구)보다 18%가량 감소한 수치다.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63%(4만여 가구)를 차지한다. 특히 대부분의 물량이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나온다.

눈길을 끄는 건 래미안·더샵·SK뷰·e편한세상 등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을,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경기 의왕시에서 ‘더샵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

분양대행회사인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 나중에 되팔기 쉽고,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라며 "입지 여건이 비슷하다면 인기 브랜드를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가 지나면 전국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견본주택. [사진 삼성물산]


다음달 전국 6만4570가구 공급

업체들은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물량 공급에 적극적이다. 설계 발달로 실사용 면적이 넓어져 주택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내놓은 두호 SK뷰 푸르지오(1321가구)는 전 가구가 전용 74~84㎡로 이뤄졌다.

한화건설이 서울 영등포에서 분양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전용 29~84㎡)과 금호산업의 충남 서산 금호어울림 에듀퍼스트(전용 68~84㎡), 대림산업의 인천 영종하늘도시 2차(전용 74~84㎡)도 모든 가구가 중소형으로 설계된다.

특화 설계·기술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가재울뉴타운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음성인식 기술 ‘Hi(하이)-래미안’이 적용된다. 음성을 통해 조명·냉난방 등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현관문에는 안면인식 시스템이 도입돼 출입카드를 대거나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서울 상일동에 내놓는 고덕 아르테온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명·가스·난방·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계·기술 차별화로 품질 경쟁

녹지 공간이 넉넉한 단지도 잇따른다.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에 짓는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는 말망산 자락에 자리한다. 단지 옆으로 천안생활체육공원도 있다.

그런가 하면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을 따내려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 수주전이 달아오르면서 업체는 제각각 ‘품질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GS건설은 해외 건축 설계 그룹인 어반-에이전시(Urban-Agency), 조경 그룹 SWA와 함께 특화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의 랜드마크(대표 건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때 총 길이 440m의 ‘스카이브리지’와 야외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을 갖춘 아파트를 제안했다. 입주민들이 35층 높이에서 수영하면서 서울 도심과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설계다.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선 쌍용건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리모델링 시장은 8·2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는 재건축과 달리 별다른 규제가 없어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누적 수주 1만 가구(9451가구)를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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