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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연 타개하려면 “착공부터” 주장에 우려 커져
공사비 증액, 공사기간 연장 등을 요청한 현대건설과 갈등을 겪으면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삼호가든3차 주택재건축사업조합이 일반분양 전에 현대건설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착공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에 대한 조사를 관계 기관에 요청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이사회 및 대의원회 의결로 일반분양 전까지 공사기간 연장과 공사도급금 증액 요청에 대해 현대건설과 협상을 마무리 하겠다”는 이사회 문건을 최근 공개했다.

"사업지연 책임을 조합에 떠 넘겨"

조합은 “현대건설이 3년 전 입찰 때 제안한 확정공사비(약 1963억원)를 무시하고 추가 요청한 특화공사비(약 242억원)를 조합이 고심 끝에 받아들여 증액했는데도 이후 공사물량 증가, 물가 상승, 관계 법령 변경 등을 이유로 추가 공사비(약 385억원)를 또다시 요청한데다 공사기간까지 9개월이나 연장하려고 해 시간이 돈인 재건축사업 특성상 착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병기 조합장은 조합원 알림을 통해 ”일단 착공부터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대건설과의 갈등으로 인해 오는 7월 6일 예정된 관리처분변경총회에서 일부 동의 부결로 관리처분이 무산될 경우 일반분양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이 최초 약속했던 공사기간 30개월을 적용해도 현재 추진 중인 준공일자(2021년 4월 30일)가 1~2개월 지연되는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착공을 강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합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 협상 주도권이 시공사로 넘어갈 수 있다거나 최악의 경우 시공사 재선정, 법정 소송, 주택품질 차이 발생, 공사 중단 시 대응방안 부재 같은 관련 문제들이 발생해 조합원 부담이 더욱 커질 거라는 의견들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현대건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확정공사비 외에도 지난 3년 동안 600억원이 넘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으며 약속한 착공일(2016년 12월 1일)까지 지키지 않고선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조합에 떠넘기고 있다”며 “반포주공1단지처럼 수사 고발해 폐단을 없애고 사업의 투명성을 검토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 일대에서 추진 중인 삼호가든3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조감도는 3년 전 시공사 선정 시 제시된 계획안이며 현재는 일부 설계 변경됨.


일부 “반포주공1단지처럼 수사 의뢰” 주장도

국토부와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시정명령을 내리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이사비 지원, 특화설계 적용 등 약 5026억원 상당의 혜택을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해놓고 이를 총공사비(약 2조6363억원)에 끼워 넣어 조합원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적발한 것이다.

삼호가든3차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따고 보자’는 식으로 벌인 무리한 수주경쟁에 조합원 피해만 가중되고 있다”며 “조합원 부담을 줄이고 현대건설의 약속 이행을 관철시키려면 우선 착공이라는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호가든3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4층 6개 동, 83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11년에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뒤 2013년 7월 조합 설립 후 2015년 2월에 서초구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추진위원회 구성 4년여 만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빠른 사업추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대건설과의 갈등으로 지금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새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단 첫 단지라는 타이틀을 디에이치 아너힐즈(강남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내년 8월 입주 예정)에 빼앗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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