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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IT 접목, 폭풍 성장세에 국내도 주목
# 손 안의 휴대폰을 통해 내 예산 맞춰 부동산 매물을 찾는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가상현실을 통해 부동산을 살펴 볼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모바일 어플로 법률 자문, 자금 대출 등도 가능하다.

부동산에 정보 기술(IT)이 접목된 '프롭테크'(prop-tech)가 부동산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 데이터를 이용한 사업·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부동산 중개부터 임대, 프로젝트 개발, 투자유치 등 활용 영역도 넓다.

전세계적으로 프롭테크 산업은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월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프롭테크 기업 수는 4000개를 넘었으며 투자 유치액도 78억 달러에 이른다.

기업 투자도 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프롭테크 기업 투자금은 2012년 2억624만 달러에서 2013년 4억118만 달러, 2014년 10억5983만 달러, 2015년 14억518만 달러, 2016년 24억2602만 달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 부동산에 VR, IT 등 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가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하고 있다.[뉴시스]


위워크, 텐엑스 등 대표기업 폭풍 성장

성장궤도에 안착한 기업도 적잖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인 ‘위워크’, 미국 온라인 부동산 경매 회사 ‘텐엑스’, 주택 리모델링·인테리어 전문기업 ‘하우즈’, 중국 부동산 매물 정보기업 ‘아이우지우’는 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 달러가 넘는다. 온라인 기반 회원제 부동산 서비스 ‘카드레’와 임대·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VTS’, 부동산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 플랫폼인 ‘엔딩홀’·‘크레디파이’·‘메터포트’·‘플로어드’ 등도 유망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성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영국 등 주요 프롭테크 선도국들은 정책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간접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기업 간 협력과 투자 유치 등으로 산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 프롭테크는 중개 서비스에 제한돼 있다. 모바일 중개 플랫폼인 직방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부동산114 등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규제도 문제다. 정부 지원은 적은데 전대권·건축법 등 규제가 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많은 부동산 정보를 고도화된 기술로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노하우도 부족한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 분야는 '핀테크'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부동산 분야의 프롭테크 산업 육성책은 아직 미미한 단계"라며 "선진국처럼 주택 임대관리·중개, 감정평가 등 겸업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 인용.


국내는 중개서비스에 한정, "지원 필요" 목소리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V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술과 결합돼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VR영역에서 부동산 정보를 증강현실·몰입형 3D 등 체험서비스 형태로 가공해 플랫폼 업드레이드를 주도하고 있다. 개발 예정 부동산에 3D모델링 설계 도입, 완공 전 인테리어 등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도 선뵐 예정이다.

블록체인 분야는 부동산 거래 때 디지털 장부, 스마트 계약 등 방식으로 응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장부는 분산원장 방식이기 때문에 서버의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관련 정보는 검증 후 갱신돼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은 자동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유지·관리하는 프로세스로, 중개자 없이 거래 과정을 단순화해 수수료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계약 실행여부와 과정을 확인·공유할 수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프롭테크 기반의 부동산 플랫폼은 수요·공급자, 중개인 등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소비자 중심 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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