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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대단지·소형·개발호재·배후수요 갖춘 곳에 뭉칫돈 몰려
지난 6월 7일 청약 신청 접수에 들어간 경기도 군포의 한 오피스텔. 청약 전날까지만 해도 결과가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분양 담당 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최고 2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역세권 대단지인데다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입지여건과 배후수요가 뛰어나다는 점이 꽁꽁 닫혀 있던 오피스텔 투자자의 마음을 연 거 같다"며 "최근 오피스텔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확실히 돈이 될 만한 곳이 분양이 잘 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출제한,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투자가치가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알짜 오피스텔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돈될 곳에만 투자자 몰리는 오피스텔시장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출제한, 금리인상 등으로 오피스텔 투자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전국에 1만7737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지면서 유망지역 알짜 오피스텔에만 '뭉칫돈'이 몰리는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투자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오피스텔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오피스텔은 여전히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경기도 파주에서 분양한 뚱발트랜스포머420(414실)과? 4월 인천에서 선보인 영종도 운서동 더예스 클라우드는 단 한 건도 청약이 접수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나온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줌시티(348실)와 경기 수원시 수원호매실동광뷰엘(333실)도 청약건수가 각각 2건과 3건에 불과했다.

반면 입지여건과 배후수요 등이 뛰어난 오피스텔은 투자자들로 북적인다. 지난 4월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622실 청약에 6만5546건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3월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청약을 받은 광교더샵레이크시티(1805실)도 최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사진은 중앙포토 자료 사진.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오피스텔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른바 '돈이 될 만한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편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임대수익률 하락, 대출제한, 금리인상 등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 투자여건 악화되자 투자자들이 투자가치가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오피스텔에만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일부 유망 오피스텔에만 '뭉칫돈'이 몰리는 청약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재일 JPK리얼티 전무는 ?"최근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는 오피스텔에는 특징이 있다"면서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 규모가 크거나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평형이 작은 소형 오피스텔에는? 여지 없이 사람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역세권·대단지·소형·배후수요 갖추면 ‘뭉칫돈’

실제로 지난 4월 최고 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광교더샵레이크시티(전용 21~82㎡ 1805실)는 원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소형 오피스텔로 단지 규모가 크고 배후수요(광교테크노밸리)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뒤이어 경기도 군포시 1호선 금정역 역세권에서 최고 2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힐스테이트 금정역 역시 1482실(가구)의 대규모 복합단지 안에 들어서는 데다 주변에 임대수요가 탄탄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침실·거실 분리형 투룸 등과 같이 반짝 아이디어가 적용된 오피스텔도 경기침체와는 상관없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최고 107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가변형 옵션 등의 특화 설계를 적용해 수요자 몰이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오피스텔시장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 시장이 여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여건이 좋은 곳은 여전이 5%대의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때문에 당분간 오피스텔 시장은 투자가치가 확실한 곳에만 투자수요가 몰리는 편중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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