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윤아(29)가 서울 청담동에 빌딩을 매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5일이다. 윤아가 매입한 이 빌딩은 청담동 21-12번지 일대 467.7㎡(141.73평)의 대지에 들어선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이다.
2014년 8월에 준공된 연면적 1463㎡(442.53평) 규모의 꼬마 빌딩으로 매입가는 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한 매입가가 7068만원으로, 주변 낡은 빌라나 단독주택이 3.3㎡당 70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싸게 잘 매입한 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100억원에 매입매입가의 대부분은 땅값이다. 윤아가 매입한 빌딩은 건물의 가치가 15억5000만원(평당 350만원X442.53평), 토지의 가치는 84억5000만원(총 매입가 100억원-15억5000만원)으로 분석됐다.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물로 지난해 1월 기준 공시지가는 1㎡당 870만2000원이다.
윤아가 매입한 빌딩이 위치한 청담동 일대는 빌딩의 임대수요가 꾸준해 공실이 없기로 서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실제로 윤아 빌딩 주변에는 갤러리, 연예기획사, 광고회사, 스튜디오 등이 밀집해 있다. 윤아가 매입한 빌딩에도 김기두·한재석 등 영화배후 소속사인 원앤원스타즈라는 연예기획사가 입주해 있다고 한다.
탤런트 유인촌씨가 극장주인 연극전용극장 '유씨어터'도 인근에 있다. 유명 연예인이나 고소득 전문직, 정재계 인사를 비롯한 대한민국 1%가 주로 거주하고 있는 고급 주상복합 오피스텔인 피엔폴루스에서도 가깝다. 이 오피스텔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살았던 곳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여기에다 청담동거리와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비교적 가까운데다, 강북과 강남 각 지역 접근성이 좋아 임대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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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윤아가 지난해 10월 100억원에 매입한 청담동 건물. [사진 구글 스트리트 뷰]
그럼 이 빌딩의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빌딩 거래 전문업체인 원빌딩부동산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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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onbuilding.com)에 따르면 윤아 빌딩의 보인 투자금(실투자액)은 대출금(60억원)과 예상 보증금(5억원)을 제외한 35억원 정도로 분석된다. 대출금의 대출이자를 약 3.5%로 봤을 때 월 대출이자 지출액은 175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월 임대료는 주변 건물의 임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약 35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예상 월 임대료(3500만원)에서 월 대출이자(1750만원)을 빼면 실제 임대료 수입은 1750만원이다.
본인 투자금 35억을 기준으로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 수익률이 연간 6%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빌딩부동산중개 관계자에 따르면 청담동 일대에서 연 6%대 수익률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여기에다 향후 땅값 상승까지 감안한다면 윤아의 빌딩 투자는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에이플러스(A+)급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도 매입한편 윤아는 지난해 1월 윤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고급 아파트인 롯데캐슬 프레미어 한 채를 2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 168.58㎡(약 50평), 전용면적 144.11㎡(약 43평) 규모로, 2004년 분양 당시 2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롯데캐슬 프레미어 는 옛 해청아파트 2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전체 지하2층∼지상22층 11개동, 713가구 규모다.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약 198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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