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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북권에 '지하철 건설효과' 기대감 커져
"미분양 물량은 이미 거의 소진된 상태이고,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도 많게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옥정동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가칭, 예정)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이곳에서 10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이 중개업소 사장 김현태(59·가명) 씨는 "최근 7호선 연장선 장암역∼탑석∼옥정 구간 연내 착공 계획 발표가 난 뒤 양주 부동산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변방으로 불리던 의정부·양주 등 경기도 북부권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샐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구리∼포천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광적IC 등 초대형 교통시설이 잇따라 개통된 데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광역급철도(GTX)-C노선 추진과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착공 발표까지 나면서다.

강남 라인과 직접 연결돼 부동산 가격 재편 예고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달아오르던 수도권 북부지역 부동산시장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건 지난 8월 발표된 7호선 연장선 착공 계획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7호선 연장선 착공 계획 발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주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줄고 신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신설되면 단계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의정부와 양주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고 분석했다.

이처럼 양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옥정·고읍지구를 연결하는 총 연장 15.3㎞의 도시 철도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7호선 연장선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하철이 완공될 경우 수도권 북부지역이 강남 등 서울 생활권에 완전히 편입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양주 옥정동에서 서울 도봉산역까지 단 3개 정거장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청담·강남구청·논현·반포 등 강남 라인과 직결(직접 연결)돼 양주 옥정에서 강남권까지 50분대면 갈 수 있게 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양주 부동산시장에 불을 댕긴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양주~의정부~청량리~삼성~수원 간 74.2㎞를 연결하는 GTX-C노선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입, 민간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GTX-C노선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완공시킨다는 계획이다. GTX C노선이 개통하면 현재 73분이 걸리는 의정부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6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GTX-C노선은 주변 집값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우선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GTX-C노선 건설의 수혜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의정부는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904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497건)보다 20.66% 가량 늘었다. 양주도 지난해 2017년 8714건에서 지난해 1만258건으로 주택 거래가 늘었다.

집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GTX가 지나는 의정부역 인근 의정부동 아파트값은 지난해 동안 23%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의정부시 전체 아파트값이 3.52% 오르는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주 역시 지난해 9월 1㎡당 194만원이던 아파트 매매가가 올 9월에는 1㎡당 201만원으로 올랐다.

당분간 '지하철 건설효과' 계속될 듯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투자들이 몰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지하철 7호선 탑석역(가칭, 예정) 인근에서 분양한 탑석 센트럴자이는 480가구 모집에 2만2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청약 경쟁률이 평균 41.7대 1, 최고 144.6대 1에 달했다. 이는 의정부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하철의 건설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의정부와 양주 부동산시장이 당분간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김재일 JPK리얼티 대표는 "지하철은 개통은 계획 발표, 착공, 완공 등  3단계에 걸쳐 주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면서 "연말께 착공에 들어갈 7호선 연장선도 신설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하철 개통 때까지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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