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전남 나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장어 양식장이 운영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2016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던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이 조성한 양식장이다. 1만여 평 부지에 총 200개의 순환여과식 수조와 20개의 여과조를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자이아쿠아팜 관계자는 "흔히 양만장이라 불리던 장어 양식장에 현대화 개념을 도입해 기존에 지수식으로 운영하던 양식장을 순환여과식으로 바꾼지 8년이 넘었다"며 "양식시설 현대화를 통해 관련 특허를 세건이나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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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이 전남 나주에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장어 양식장 전경.
2000만원 투자로 월 수익 70만원
이런 자이아쿠아팜이 사업다각화와 유통 시스템 전환에 소요되는 자금 확보를 위해 100구좌 한정으로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출자자는 1구좌당 2000만원 투자로 월 70만원 상당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10개월 후 출자원금을 반환 받을 수 있다.
자이아쿠아팜은 지난 2016년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한 어류 양식용 수조’로 특허를 획득했다. 여기에다 국내 세번째로 무항생제 수산물 인증을 받았으며 원격시설제어 프로그램도 등록하는 등 장어 양식 기술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이아쿠아팜 관계자는 "장어는 수온관리가 중요한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한국전력연구원과 미래형 온실 단지를 위한 공동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먹는 장어는 외국에서 치어를 들여와 국내 양식장에서 키운 것으로 대부분 중국산 치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변동성이 크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떠넘겨지는 상황이다. 자이아쿠아팜은 이를 극복하고 극동산·열대산·북미산·유럽산 등 다양한 지역과 어종의 양식을 실험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품종 개량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국인 입맛 맞는 품종 개량 성공
양식 노하우와 신기술을 활용한 자립형 스마트팜 구축도 추진 중이다. 2016년과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열대산 치어를 수입한 자이아쿠아팜은 이를 우수한 양식기술로 제품화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유산균·홍삼 등을 첨가한 사료를 사용하고 자화수 용해기와 자외선 살균기 시스템을 개발해 항생제를 쓰지 않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 필리핀 현지에 선별 양식작업과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문의 1666-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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