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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당권서 석달 간 4.5조 매매…3.3㎡당 3400만원 최고가 흥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휘청이던 오피스 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 속 재택근무 활성화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풍부한 유동성과 아파트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6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분당권 오피스(3300㎡ 이상) 매매시장 거래금액(거래 완료)은 4조54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1조9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3분기 거래금액은 상반기 전체 거래금액(4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분기 거래금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세 번뿐이다.
  
시장이 움직이면서 굵직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 남대문로5가 SG타워(12만5373㎡)는 9393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돈의문3구역 센터포인트 돈의문(8만6224㎡)도 6563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값도 오르고 있다. 3분기 평균 거래금액은 3.3㎡당 2407만원으로, 1분기보다 15%나 뛰었다. 가격이 오르면서 신고가 거래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피나클강남의 경우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싱가포르계 부동산투자회사가 제시한 입찰가는 3.3㎡당 34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오피스 거래 금액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 여의도 일대 오피스 빌딩. [사진 중앙포토]


오피스로 눈을 돌리는 ‘큰 손’이 늘어난 주요한 이유는 우선 풍부한 유동성에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데 있다. 코로나19로 출입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그동안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수요까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확 줄면서 호텔이나 리테일(유통 관련 부동산) 투자도 마땅찮은 상황이다.
  
오피스텔이나 임대주택 등으로 눈을 돌렸던 투자자가 오피스로 ‘유턴’하는 수요까지 가세한 영향도 있다. 법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오피스텔도 주택으로 간주하면서 세금 등 부담이 커지자 정책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피스로 투자자들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오피스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주거시설은 정책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만, 오피스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매력 있는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도 시장 확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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