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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ongAng Plus - 돈 버는 아파트 완전정복]
지금은 1572가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가 한강변을 접하는 최고 입지의 재건축 단지로 떠올랐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그리 주목받는 단지가 아니었다. 주민들조차 과거에는 한강변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고 말한다.

2013년 2월 이 단지 34평(전용면적 107.31㎡·12층)의 실거래 가격은 10억3800만원이었다. 이 단지와 같은 해(1978년)에 지어진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동일 면적(34평) 가격인 9억3000만원(7층)과 1억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

1년 뒤(1979년)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신반포4차도 1억~2억원 정도 차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 뒤인 지난해 실거래 가격은 신반포2차가 39억8000만원, 잠실주공5단지가 27억8000만원, 은마아파트가 28억2000만원, 신반포4차가 31억9000만원(최고가 기준)을 나타냈다. 1억~2억원 차이가 10년 만에 8억~12억원으로 벌어진 것이다.
 

▲ 한강변 입지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차이가 한강변 아파트 선호 현상과 아크로리버파크의 재건축 성공 후광 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반포1차를 2016년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가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이 효과로 반포 지역 일대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6년 아크로리버파크가 입주를 시작한 이후 반포동·잠원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했다. 입주 초기 아크로리버파크 34평형(전용면적 84㎡)의 실거래 가격은 22억원(최고가 기준) 수준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규제의 반작용으로 가격이 급등하더니 2021년 가격은 평당 1억원(공급면적 기준)을 넘어섰고, 지난해 1월에는 46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면서 신반포2차 해당 면적 가격도 2016년 16억원 정도에서 2배 이상 오른 40억원에 근접하게 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합류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신반포2차 조합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영일 조합장은 소식지를 통해 “오로지 재건축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2024년 이주, 2028년 입주’라는 목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조합은 오는 6월 정비계획변경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조합은 “지상 건축 연면적이 2만㎡가량 증가하면서 대다수 조합원이 원하는 면적으로 이동이 용이해졌으며, 사업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합은 9월에는 건축심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건축·교통·환경 등 심의를 신통기획 취지에 맞게 통합 심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12월에는 시공사 선정 일정이 잡혀 있다. 내년 3월 사업시행인가,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늦어도 내년 12월까지는 이주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계획대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현재 면적을 기준으로 10억원 정도의 가치가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침체의 분수령이 될 올해 하반기 초까지는 충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8년 입주가 마무리될 경우 아크로리버파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주민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한강변 공공기여 비율(순부담비율)을 기존 15% 이상에서 10% 내외로 완화해 주기로 했다. 향후 조합이 기부채납할 문화공원의 시설물 설치 면적이 증가할 경우 임대아파트 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서초구가 소유한 단지 북측의 땅을 아파트 대지에 포함해 계산해 보면 재건축 시 조합이 부담해야 할 임대아파트는 300가구 이상에서 263가구 수준으로 줄고, 조합원은 27평형(전용 64㎡) 이상의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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