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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부동산값 강세…아직 덜 오른 곳 노릴만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하는 첨단복합단지다. 총 개발 면적은 926만㎡(280만평)으로 판교신도시(931만㎡)와 비슷하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택지개발지구는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되는 산업단지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산업단지와는 달리 주거용지(9만4000㎡)가 들어서 복합도시로 본다.

한국수자원공사 단지사업처 이규남 과장도 “시화 MTV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첨단복합단지”라고 말했다.

초대형 첨단복합단지로 개발돼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일대 926만㎡를 개발하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는 2001년 개발계획이 처음 고시됐다.

▲ 시흥멀티테크노밸리 조감도.
 
하지만 환경 악화를 우려한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올해 8월에야 비로소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애초 1047㎢로 계획됐던 면적이 926만㎡로 축소됐다. 지난 8월에는 사업이 착공됐다.

기본 개발방향은 첨단ㆍ벤처업종 등 지식 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복합단지로 잡혀 있다. 여기에 유통 등의 지원기능과 관광·휴양의 여가기능, 주거기능이 더해져 그린시티(Green City)로 개발될 예정이다.

토지이용계획은 첨단산업 209만㎡(22.7%), 연구·개발 등 복합 35만㎡(3.7%), 지원시설 46만㎡(5%), 물류·유통 53만㎡(5.7%), 관광휴양 11만㎡(1.2%), 상업 92만㎡(10%), 주거 9만㎡(1%), 공공 470만㎡(50.7%)다.

각종 용지 등은 2009년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며 개발 완료시점은 2016년이다.

주상복합아파트 등 1200여 가구 주택도 분양돼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크게 4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첨단 벤처산업지구에는 정보통신·반도체·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형 벤처업체들이 들어선다.
 
연구·후생복지지구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의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금융·비즈니스·상업지구에는 호텔·상점·금융기관들이 세워진다. 상업용지에는 주상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업용지 개발계획은 수립돼 있는 않은 상황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PF 개발방식을 통해 민간업체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리조트·해양휴양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9만4000㎡의 주거용지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1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멀티테크노벨리에 입주하는 업체의 CEO를 위한 고급 주택도 분양할 예정이다. 저밀도 개발될 예정인 이 고급주택단지는 200여 가구 규모로 예정돼 있다.

대규모 개발로 주변 부동산값 초강세

대규모 첨단복합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흥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초 현재 시흥시 집값은 28.4%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4.97%)의 5∼6배나 된다.

시흥시 정왕동 요진아파트 76㎡형은 올 초보다 2배 이상 오른 1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신한아파트 142㎡형도 1억2000만원 가량 올라 4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호재가 집중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북쪽 시화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지하철4호선 오이도역 인근의 105m²형은 현재 최고 3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현지 행운공인 관계자는 “시화 MTV가 완공되면 유입인구가 10여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기대감이 커 지하철역 인근 아파트는 소형도 3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시흥시 아파트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시흥 집값은 이미 안산의 턱 밑까지 올라 저평가가 대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상투를 잡을 수 있어 추격 매수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발재료 풍년' 시흥, 투자 유망지역 어디

그렇다면 현단계에서 투자가 유망한 곳은 어디일까.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시화 MTV의 배후주거지 개발 예정지로 거론되는 정왕동 일대를 노리라고 말한다.

현재 시화 MTV 배후주거지 개발예정지로 정왕동 토취장 일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매립을 위해 흙을 퍼낸 땅으로 전체 면적이 430만㎡(130만평)에 달한다.

시흥시는 당초 이곳을 게임산업과 관련된 게임테크노파크, 게임스타디움, IT대학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시화 MTV 배후주거지로 개발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개발계획이 덜 알려진 편이라 땅값 상승세는 가파르지 않다. 최근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정왕동 함줄마을 일대 임야는 ㎡당 45만원 선이다.

반면 지하철 안산선 정왕역 주변 땅값이 올초보다 평균 20% 이상 뛰었다. 현재 시흥시는 대부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녹지지역 99㎡ 이상, 비도시지역 248㎡ 이상의 땅을 살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시화신도시 대신 월곶지구, 은행동 등으로 관심을 돌려 볼 만하다.

월곶지구는 송도신도시와 가까운데다 아직 다른 곳에 비해 집값이 덜 오른 편이다. 은행동 일대는 최근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큰 욕심을 내기는 어렵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정왕동과 은행동, 월곶동 등은 최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크기가 60m²가 넘는 아파트를 사고팔 때 실거래가액을 시청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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