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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충청 규제 비켜간 곳, 지방 침체는 '남 얘기'
서울·수도권 제외 집값 상승률 최고 지역인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지난 7월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제공.
서울·수도권 제외 집값 상승률 최고 지역인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지난 7월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지방 대부분 주택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유독 대구와 광주, 세종시 등은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점점 커지면서 누적 기준 2.14%나 떨어졌다. 사실상 정부 규제가 서울 집값을 잡는 데 집중하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를 심화시킨데다 여기에 지역경제 침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구와 광주는 분위기가 전혀 딴판이다. 같은 기간 매달 상승세를 유지하며 아파트값이 각각 1.56%, 1.46%씩 올라 지방에서 상승률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달 처음 0.05%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지만, 누적 기준 1.23% 오르며 상위 3위에 머물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대구와 광주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교체수요는 꾸준한데 신규 공급이 많지 않다 보니 도심 정비사업과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추세”라며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높은 미래가치로 충청권 지역수요를 흡수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처럼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며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국지적인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무등산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만 해도 3억 6000만~8000만원에 팔렸지만 올해 7월 6억원에 거래되며 단번에 2억원이나 값이 뛰었다. 학동 A공인관계자는 “이 이파트는 1000가구 넘는 대단지인데도 매물이 씨가 마르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와 대구를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다. 한 분양대행 관계자는 “광주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없고, 대구 역시 수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규제 청정지역으로 분류되다 보니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금 유입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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