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개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350km/h 성능시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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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개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350km/h 성능시험' 합격

350km/h 운행하며 LTE-R 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안정성·성능 검증

연합뉴스 | 입력2017.09.19 10:32 | 수정2017.09.19 10:33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9일 자체 개발한 'LTE-R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공인시험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시행한 350㎞/h 성능인증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KRTCS는 국제 표준방식과 호환되고 시속 400㎞까지 고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를 제어할 수 있는 국내 기술로 실용화 중인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다.

공단은 국산화 제작이 끝난 KRTCS-2의 차상 설비와 지상설비를 지난 4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호남고속선에서 시험차량(HEMU-430X)을 이용해 8개 항목의 350㎞/h 성능인증시험을 자체적으로 한 뒤 17∼18일 철도기술연구원 입회하에 고속철도 운영환경(시속 300㎞ 이상)의 성능인증을 위한 시험을 해 합격했다.

오는 12월까지 설계속도 250㎞/h인 원주∼강릉 철도에서 300㎞/h 미만의 운영환경에 대한 47개 항목의 성능시험을 거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단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내년부터 신규 철도건설이나 내구연한이 된 기존 철도개량사업에 적용할 계획으로, 모두 1조7천억원의 건설사업 비용과 연간 30%의 유지보수 비용 절약, 열차운행효율 향상으로 16%의 수송용량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 열차제어시스템(ETCS)과 호환 운행도 가능하게 해 국산화 제품의 해외철도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완벽하게 마칠 것"이라며 "개발이 끝나면 사업비 절감과 고속철도 기술 선도에 따른 철도 신호산업 활성화는 물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등 해외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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