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허가 자율주행차 30대 19만km 무사고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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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허가 자율주행차 30대 19만km 무사고 주행

전년 11대, 2만6000km에 비해 크게 증가
자동차 제작사 위주에서 부품·IT업체로 확대

이데일리 | 권소현 | 입력2018.01.18 11:00 | 수정2018.01.18 11: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까지 연구목적으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 30대가 19만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17개 기관 자율주행차 30대의 주행실적이 19만km로 전년 11대, 2만6000km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016년 2월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기관이 자율차를 실제 도로에서 주행해 볼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제를 도입했다. 그 해 11월 전국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동일한 자율차를 여러 대 신청하거나 추가로 신청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기관이 11대에서 30대로 증가하고 주행거리도 7배 이상 늘었다.

주행 기관도 다양해졌다. 2016년 말까지는 자동차 제작사가 전체 주행실적의 7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부품·IT업계의 주행실적 비중이 38%로 전년 6%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자율주행차는 주로 경부·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여의도·화성·의왕 등 서울·경기지역이었다. 주로 제작사나 연구소가 화성, 의왕에 위치해 있고 레벨3 수준의 자율차를 연습하기 위해 고속도로 구간 주행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개발기관들이 자율주행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전용시험장 케이시티(K-City)와 정밀도로지도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10월 케이시티 고속도로 구간을 완공해 민간에게 개방했고, 평창이나 여의도 등 기관이 요청하는 일부 도로구간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해 민간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차가 축적한 주행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센터를 올해 말까지 구축해 연구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자율주행차량이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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