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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나혼자 산다' 대세가 된 소형
1인가구 늘면서 60㎡ 이하 분양 급증..2분기 2만3551가구 공급.. 43% 차지
청약가점제 비율 낮은 중대형
1분기 135~165㎡ 가격 6.71% 상승..중소형보다 덜 올라 생긴 현상일 수도
아파트 분양시장의 트렌드가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과 60㎡ 이하 '소형'으로 양분되고 있다. 1인가구 비중이 매년 늘면서 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가격 상승률은 중대형이 앞선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 기준 전국에 분양된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2만3551가구다. 전체 분양 가구수 5만4557가구 중 43.17%를 차지했다. 앞서 2017년 2·4분기 29.80%, 2016년 2·4분기 22.7%, 2015년 2·4분기 27.83% 등 줄곧 2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증했다.

■1인가구 비중 30% 육박… 소형아파트가 대세

소형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은 1인가구가 증가하는 최근 국내 인구구조 변화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총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23.86%에 불과했던 1인가구 비중은 2012년 25.19%로 처음으로 25%를 넘어섰고, 올해엔 29.06%로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인가구 비중이 30.1%에 달하는 서울은 특히 소형아파트 공급이 많다. 올 2·4분기 공급되는 2445가구 중 1485가구 소형아파트로 60.7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엔 48.45%에 불과했던 것이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43.52%로 2017년 2·4분기 32.41%, 2016년 2·4분기 22.95%에서 매년 늘고 있다. 지방이라고 다르지 않다. 부산에 공급된 소형아파트는 올해 2·4분기 전체의 41.28%를 기록해 전년 동기(25.87%) 대비 크게 늘었다. 이밖에 광주, 경상북도, 제주도 등은 올 2·4분기 분양한 새 아파트 모두 소형아파트다. 소형아파트 가구수에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가구수를 더하면 비중은 더 커진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의 장래 추계가구 조사를 보면, 2019년 1인가구는 590만7077명으로 총 가구 중 29.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600만명을 돌파, 1인 가구 비중이 3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청약가점제 절반만 적용하는 중대형, 가격상승률 ↑

하지만 인구추세와 달리 최근 중대형이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공급이 적었던 만큼 희소성이 높아진데다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최근 중대형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소형을 앞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사가격 조사'를 보면, 올 1·4분기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낸 평형은 전용 135~165㎡로 전년대비 평균 6.71%가 올랐다. 이어 165㎡ 초과 주택이 6.62%, 85~102㎡은 6.54%로 전국 평균(5.63%)을 웃돌았다. 반면 전용 60~85㎡ 이하는 4.54%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나온 8·2부동산 대책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도 가점제가 적용되긴 하지만 청약조정지역에서는 30%만 적용되고 나머지는 추첨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반면 청약조정지역에서 공급되는 85㎡ 이하 민간주택은 일반 물량의 75%까지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똘똘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최근 10여 년간 중대형 이상 아파트 공급이 감소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주택 인허가 실적 기준 전용 85~135㎡의 공급 비중은 2014년엔 10.9%까지 하락했다. 135㎡ 초과는 2016년 기준 6.3%까지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대형의 인기가 오래갈 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중대형 아파트 인기는 그간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덜 올랐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중소형 선호가 여전해 중대형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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