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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재'택'크]한강변 초고층 프리미엄에 교통, 학군 등 입지 이점.."규제에도 영향 없을 것" 전망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입력2018.09.17 04:00 | 수정2018.09.17 04:00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김사무엘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김사무엘 기자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59㎡(이하 전용면적)가 24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깜짝 놀랐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2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가구수가 적은 고급빌라나 주상복합,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 일반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넘은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호가를 부풀리기 위한 허위거래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직 실거래가 등록이 되지 않아 실제 거래가 됐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소들 역시 "우리도 실제 거래 됐는지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통상 한 단지 혹은 인접한 지역에 있는 공인중개소들 끼리는 공동중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알 수 없는 거래는 실제 거래된 매물이 아니거나 다른 지역에서 거래된 매물일 확률이 높다.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에 시장이 들썩거리자 국토교통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여전히 실거래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소문에 그칠수도 있지만 3.3㎡당 1억원이 언급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최근 높아진 아크로리버파크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올 초부터 시세가 급등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똘똘한 한 채'로 떠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요가 많은 59~84㎡의 3.3㎡당 가격은 현재 8300만원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시간문제일뿐 매매가가 3.3㎡당 1억원을 돌파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반포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재건축 사업의 모범 성공사례로 꼽힌다. 낮은 층수와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지상층 연면적 비율)로 사업성이 높았고 한강변 프리미엄과 학군, 교통 등 기존 입지적 이점까지 더해져 재건축 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상 5층 790가구 규모였던 신반포한신1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38층 1612가구 규모의 아크로리버파크로 재탄생했다. 가구수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았다. 2013년12월 1차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역대 아파트 최고 분양가 신기록을 썼다. 2014년9월 2차 분양에서는 3.3㎡당 평균 4130만원으로 다시 신기록을 깼다.

높은 분양가와 많은 일반분양 물량 덕분에 조합원들은 큰 이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신반포한신1차 86㎡ 소유자는 129㎡를 무상배정 받을 수 있어 84㎡를 분양신청하면 예상 환급금이 7억~8억원에 달했다. 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새 집에 입주하면서도 수억원을 더 벌 수 있었다는 얘기다.

@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인기자
@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인기자

2016년8월 입주 이후에도 시세 상승은 계속됐다. 입주 당시 18억7500만원이던 84㎡시세는 현재(지난 14일 기준) 28억8500만원까지 올랐다. 2년새 10억원이 뛴 것이다.

정부가 서울의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와 초고가 1주택자의 과세를 강화하는 9·13대책을 내놨지만 아크로리버파크의 시세에는 영향이 미미할 거란 시각이 많다.

반포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무서워 집 파는 부자가 어딨느냐"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집값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소는 "강남권에서도 한강변 신축 아파트는 희소성이 높다"며 "교통, 학군 등 좋은 입지여건을 고루 갖춘 몇 안되는 단지여서 대출·세제 압박이 있더라도 현금부자들의 매수문의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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