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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 서울 입찰가 9000억 우선협상자로
유동자산만 5조 넘어
삼성생명 사옥 등 4곳 사들여

[ 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4일 오후 3시25분

부영그룹이 국내 대형빌딩 매물을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 서울 을지로 사옥,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과 인천 포스코건설 사옥을 잇따라 사들인 데 이어 올 상반기 최대 부동산 거래로 꼽히는 KEB하나은행 본사(사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부영그룹이 국내 대형빌딩에 쏟는 자금은 2년 새 2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서울 을지로 본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최종 확정했다. ▶본지 6월14일자 A24면 참조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는 연면적 7만5000㎡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1981년 완공돼 35년간 외환은행 본점으로 사용됐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KEB하나은행 본사가 입주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유휴 부동산 매각작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내놨다.

부영은 지난달 본입찰에서 9000억원대 초반의 최고가를 써내며 다른 입찰 참여자들을 따돌렸다. 이 건물의 현 용적률은 440%로, 허용 용적률이 800%에 달한다. 기존 건물을 헐거나 리모델링해 업무 및 상업용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재개발이 가능하다.

부영은 이 건물 인수를 마무리한 뒤 지난해 사들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빌딩과 마찬가지로 임대용 오피스 빌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업무용 빌딩 임대 사업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부영그룹의 주력 사업은 시공능력 12위인 부영주택과 동광주택 등을 통한 임대주택 사업이다.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만 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은 최근 2~3년 새 오피스 빌딩 외에도 리조트, 호텔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 장기투자 관점에서 업무용 빌딩 시장에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재계 순위 13위(공기업 제외)로 자산 규모는 21조7160억원에 이른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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