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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택시장은 개점휴업



40대 이상 당신들이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자장면이나 탕수육, 치킨을 먹었고, 당신 자녀들은 지금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랍스타를 먹는 세상이다. 당신은 초가집이나 함석집에서 살았고, 자녀들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당신이 자랄 때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인형, 장난감, 로봇이었지만, 자녀들은 휴대폰, 게임기, 디카 정도의 전자제품이다. 당신은 초등학교 다닐 때 십리를 걸어서 다녔지만, 자녀들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필자는 열 살 먹었을 때까지 엄마 배꼽에서 나온 줄 알았지만, 지금 애들은 일곱 살만 돼도 제왕절개해서 나왔다고 자랑한다. 세월은 무섭게 변한다. 어제 시내버스를 타고 졸다가 한 정거장 더 오는 사이 교통사고가 나서 죽은 사람은 얼마나 억울할까?



세상이라는 바다의 파도는 험하고 억세다. 그 파도를 잘 타는 사람이 성공한다. 부동산시장에도 파도가 있다. 요즘 부동산 파도는 일률적으로 센 것도 아니고, 보편적으로 약한 것도 아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가늠하기 힘 든다.



실수요자들은 서울이나 근교의 새 아파트로 몰리고, 투자자들은 재건축이 가까운 곳으로 몰린다. 아파트 값이 오른다하니 기존주택시장의 아파트들은 지레 오를 것으로 짐작하고 매물을 회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당신이 팔아야 할 사람이라면 지금 같은 때 얼른 팔고, 살 사람이라면 가을 국화꽃 필 때까지 기다렸다 사거라. 당신도 집을 사거나, 땅을 사거나 부동산을 사고 싶겠지? 그래서 금년 휴가는 들판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집을 판 사람들이 토지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어서인지, 개발예정지 토지시장을 기웃거리느라 현장 중개업소를 수시로 찾는다. 필자가 운영하는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와 ‘부동산힐링캠프중개사무소’에도 하루에 몇 팀씩 손님이 찾아오신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약 10년 동안 아파트 부양책 써서 경제를 지탱해 왔는데 이젠 서울의 아파트 값이 자고나면 올라 오르지 못할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세 안고 집 사놓고, 대출 끼고 집 사놓은 사람들은 된서리를 맞을 게 뻔하다.



이제 아파트를 사놓거나 오피스텔을 사 놓은 사람들은 다시 팔 수 없어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서울 전역과 과천, 부산 해운대, 세종시 중 일부지역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어 마음대로 재산권행사도 할 수 없고, 대출도 받기가 까다롭다.



근래부터 주택건설정책이 신규개발방식을 지양하고 재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돌리자 재건축이 가까운 아파트는 몸값이 금값이 돼버렸고, 아파트 매물이 동나자 투자자들은 단독주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잠자던 단독이 빙그레 웃을 수밖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부동산시장, 그러나 대체적으로 오르는 기간은 짧고 내리는 기간은 길다. 내리는 기간을 잘 참지 못하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는 값이 내리는 기간을 어떻게 잘 참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제부터 잘 참아내자. 알고 보면 부동산시장도 시나리오대로 가게 돼있고, 인생도 자신이 스스로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연출되는 자작극이라고 볼 수 있다. 값이 내리는 시기를 아는 건 사람이 늙는 기술을 아는 거나 다를 바 없다.



앞으로는 집값은 내리거나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고, 땅값은 오를 것이니 그리 아시라. 몇 달 동안 서울에서 북장구를 쳤던 재건축대상 지역의 집들은 몸값을 불려 놓은 채 조용히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



집을 사야 할 사람들이나 팔아야 할 사람들은 앞으로 시기를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투자는 기회이고 순간적인 시간이다. 주택시장에 발길이 뜸하게 되면 여유자금은 토지시장을 기웃거리게 돼있다. 그렇다면 땅은 지금 사는 게 답이다.



앞으로는 집을 사기도 까다롭겠지만, 이미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들은 세금폭탄을 피하기 어렵다. 부동산시장은 규제책이 나와 한 번 침체에 이르게 되면 3-4년 동안 꼼짝없이 값이 내리게 되고, 거래도 끊기게 된다.



당신은 지난 10년 동안 집값의 오르내림을 쭉 봐왔고, 오름폭이나 내림폭도 경험하고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시장은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시리라. 그러나 사람이 살면서 익어가듯이 부동산은 세월 따라 값이 올라가게 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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