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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동 미성·크로바 통합 조합 설립 박차
서울 송파구에서 통합 재건축을 하기로 결정된 첫 사례가 나왔다. 신천동 미성아파트와 옆 단지 크로바아파트이다. 지난 2009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지 6년여 만이다. 통합 재건축은 서로 맞닿아 있는 재건축 단지 여러 곳을 하나로 묶어 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성 재건축 조합과 크로바 추진위원회는 최근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주민들로부터 통합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미성은 전체 조합원의 85%, 크로바는 주민 80% 이상이 각각 동의서를 제출했다. 두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하려면 통합 조합을 새로 만들어야 하며 소유자 전체의 4분의 3, 동별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두 단지 측은 추석(9월 27일) 전까지 조합원(상가 포함) 동의서를 걷고 10월 통합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총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 안에는 조합 승인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두 단지는 2010년 협약서까지 체결하며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세부 내용에 의견이 엇갈리며 2013년 단독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다시 통합 재건축 추진을 협의해 온 것.


▲ 크로바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신천동 미성아파트 전경.


미성 호가 올들어 3000만원 올라

이들 단지가 다시 '통합'으로 눈길을 돌린 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단지 규모가 커지면 학교 등 교육시설과 수영장 같은 복리시설을 들이기 쉬워져 주거환경이 좋아진다. 단지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일반 재건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사업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장점도 있다. 신천동 S공인 관계자는 "두 단지가 이름은 달라도 지번이 같아 개별로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토지분할이 이뤄져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그만큼 재건축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두 단지가 통합되면 최소 1800가구, 많게는 2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미성은 59~156㎡(이하 전용면적)형 1230가구, 크로바는 126㎡형 120가구로 각각 이뤄져 있다. 조합 등에 따르면 단지별로 구분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배정, 추가분담금을 산출하는 '완전 통합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통합 재건축 기대감 속에 아파트값은 상승세다. 미성 59㎡형은 지난 1월 5억4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5억7000만~5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95㎡형은 8억5000만~8억8000만원 선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올들어 찾는 사람이 늘면서 호가(부르는 값)가 6~7개월 새 3000만원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합 재건축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데다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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