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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사업 맞춤형으로 확대
서울 잠실에 살고 있는 입사 2년차의 김모(28)씨는 지난 7월 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전용 21㎡의 행복주택에 입주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인근 마천지구에 들어설 이 행복주택은 지금 살고 있는 월셋집보다 임대료가 훨씬 싸고 최장 10년간 살 수 있다. 보증금 2000만원, 월 20여만원인데 현재 원룸형 오피스텔은 보증금이 같아도 월세는 두 배가 넘는 50만원이다.

김씨는 “입사 초년생이 부담하기에 버거운 임대료였는데 월세가 줄어 생활의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70대 부부인 박모(73·서울 화곡동)씨는 ‘공공실버주택’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고령자를 위한 특화시설을 갖춘 데다 임대료가 시세의 절반 이하로 저렴해서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본격 분양에 나선다.

박씨는 “별다른 고정 수입이 없는 처지에서 노인들이 쓰기에 편리하고 임대료도 낮다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대규모 주택공급에 앞장서온 LH가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가구수 대비 주택수 비율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2014년 기준 103.5%) 단순한 주택공급보다는 주거복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 상승세 기대 하락, 1~2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임대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LH 신동철 주거복지본부장은 “ 전체 규모 못지 않게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H의 전통적인 임대주택 사업은 정부 재정을 지원해 저소득층이 사실상 평생 싼 임대료로 살 수 있는 소규모 임대주택인 영구임대·국민임대 등이었다. 주변 시세보다 70~80% 낮게 임대료가 책정돼 지난해 말 기준으로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은 총 40조원 이상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공급 넘어 주거복지 강화" 

LH가 올해부터 관심을 두는 대상이 젊은층과 고령인구다. 전·월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제력이 달리는 젊은층의 주거불안이 심각해졌다.

소득이 낮은 고령자의 주거비 부담도 만만찮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전셋값이 평균 1억6000여만원이고 평균 월세는 보증금 4700만원, 월 55만원에 달한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임대주택이 행복주택이다. 직장·학교에서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선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선이다. LH는 올 들어 3300가구를 분양했고 연말까지 추가로 6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령층을 위한 임대주택은 공공실버주택이다. 65세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저층부에 실버복지관을 설치한다. 복지관에는 물리치료실·헬스케어시설 같은 의료건강관리시설, 사우나실·시니어카페 등 여가활동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 내부는 고령자가 살기 편한 설계가 적용된다. 높이조절 세면대, 좌식 싱크대 등이다. 공공실버주택은 정부 재정과 민간기부금으로 짓고, LH 기부금과 민간기부금을 활용해 운영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LH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임대주택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매입리모델링 임대사업,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 등이다. 매입리모델링은 노후 단독·다가구주택을 매입해 1인용 소형주택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하는 방식이다.

집주인 리모델링은 집주인이 기존 주택을 허물고 다가구·다세대 임대주택을 건설하면 저리로 비용을 빌려주고 LH가 임대관리를 맡는다. 집주인 매입 임대는 다가구나 다세대 등 공동주택을 구입해 시세보다 싸게 8년 이상 임대하기로 하면 집값의 최대 80%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LH는 올해 4만여 가구의 각종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LH 김경철 주거복지미래부장은 “민간이 짓는 일반주택 못지 않도록 행복주택에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을 적용하는 등 임대주택 품질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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