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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9조여 원 들여 리조트 등 건립
경기도 안산·화성·시흥에 걸쳐 있는 시화호 일대가 ‘한국판 베네치아’를 목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이 주변을 수변도시로 바꾸고 있어서다. 여기에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룡알 화석지, 대부도 등 인근 해양레저와 관광 자원을 하나로 아우르는 친수(親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변도시는 말 그대로 주변에 호수·하천 같은 물이 있는 도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나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도 도시의 상당수가 내륙에 위치해 ‘수변도시’라고 부를 만한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바다와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경관이 뛰어나 산책하기 좋고 수상 레포츠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부각됐다.

이런 입소문이 퍼지면서 초기 미분양이 많았던 송도·청라는 지금 인천에서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김중식 수자원공사 수변사업본부 마케팅총괄담당은 "예전엔 신도시가 교통을 중심으로 건설됐다면 요즘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주거 환경을 많이 고려한다"며 "최근에는 주변에 하천·호수 등이 있는 곳을 주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변도시는 수자원공사 주도로 경기도와 부산, 경북 구미, 충남 부여, 전남 나주 등에서 건설되고 있다.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하천의 2㎞ 이내 개발은 수자원공사가 담당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시화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안산 시화멀티테크노밸리다.
 

▲ 화성 송산그린시티 조감도. [사진 수자원공사·중앙포토]

 
안산 시화테크노밸리도 각광

시화호는 인공호수다. 1994년 완공됐지만 급격한 도시·공업화로 심각한 수질오염에 시달리면서 ‘죽음의 호수’로 불렸다. 악취는 심했고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녔다.

수자원공사는 2001년부터 시화호 수질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1997년 17.4㎎/L이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지난해 1.9㎎/L로 개선됐다. 갯벌에는 동죽·가무락 등 새로운 생물이 생겨났고 각종 철새도 해마다 찾아온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도 늘고 있다.

시화호가 살아나면서 인접 지역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7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송산그린시티는 화성시 송산면 일대 5558만㎡에 들어서는 대형 신도시다. 2030년 완공 목표로 8조88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양리조트·테마파크·골프장 등 관광·레저시설도 들어선다. 시화호는 물론 서해와도 가깝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물론 시흥·안산 공단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분양했던 송산그린시티 단독주택용지(352필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4대 1에 달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송산그린시티는 인근 지역보다 분양가가 싼데다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가 주거중심 신도시라면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산업단지다. 시흥·안산시 일대 약 996만㎡에 추진되는 첨단지식산업단지다. 2020년까지 3조6022억원이 투입된다. 정보기술산업, 첨단기계, 벤처기업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상업(4.6%)과 주거(3%) 부지도 일부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 철도, 인천공항, 신안산선 등 다양한 광역 교통망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는 오이도, 시화조력발전소 등 관광자원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리서치 센터장은 "개발이 진행되는 이들 지역은 도시 규모가 큰 데다 인근에 시화호가 있고 공단 지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 투자는 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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