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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3000가구 확대, 한강뷰 알짜단지도 나와
정부가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기존 계획보다 3000가구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청약이 2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당장 이달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 부지 등 네 곳에서 2차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주변 시세보다 20~30% 싸고, 공공분양에서 흔치 않은 서울 인기 지역 물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무주택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뉴:홈’ 사전청약 대상지로 하남 교산, 화성 동탄2, 서울 한강 이남(강남권·구체적 위치 비공개) 등 9곳을 추가했다고 7일 밝혔다. 총 공급 예정 물량은 기존 7000가구에서 1만76가구로 늘었다. 6월 1981가구, 9월 3274가구, 12월 4821가구 등 세 차례에 걸쳐 나온다.

이달엔 9일 동작구 수방사 255가구를 시작으로 12일 남양주 왕숙 932가구, 안양 매곡 204가구, 13일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 59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공고를 실시한다. 오는 19~29일 특별·일반 공급 접수를 진행하고, 다음 달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수방사 부지다. 역대 사전청약 단지 중 최고 입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작구 노량진동 154-7일대에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사이에 있어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뉴홈' 홍보관의 모습. 연합뉴스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세의 80% 수준으로 나온다. 전용 59㎡ 단일 주택형으로,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이다. 수방사 부지와 맞닿은 ‘래미안트윈파크’ 59㎡는 1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당첨만 되면 4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T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워낙 관심이 많은 곳이라 과열될 경우 ‘로또 분양’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주변 시세를 충분히 고려해 분양가를 정했다”고 말했다. 일반형은 전용 모기지는 없지만, 디딤돌·보금자리론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 왕숙과 안양 매곡 물량은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되고, 의무 거주 기간(5년)을 채운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아파트를 되팔 때 시세차익의 70%를 챙길 수 있다. 연 1.9~3%의 금리로 최장 40년간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으로 각각 3억3622만원(왕숙), 4억3934만원(매곡) 수준이다.

역시 ‘나눔형’인 고덕강일3단지는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형태의 주택이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지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전용 49㎡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고, 추정 분양가는 3억1445만원 정도다.
 

‘알짜 부지’로 주목받은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부지와 면목행정타운은 올해 사전청약 대상에서 빠졌다. 단지 재설계 등 사업 계획이 바뀐 탓이다. 두 곳은 내년에 사전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전청약 신청 자격은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사전청약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 거주자라면 일단 청약을 신청하고,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공공분양주택에 중복으로 사전청약 신청을 할 경우 먼저 발표된 당첨만 인정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뛰어난 입지와 가격 매력으로 수방사 부지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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