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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한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주 등은 땅값이 연초 대비 20% 넘게 오른 것. 땅 주인들은 일제히 나와 있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재고로 있던 토지는 순식간에 팔리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남북 화해 무드 및 개발 기대심리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파주 민통선 내 농지와 문산읍, 경의선과 통일로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육로 주변이다.

이 지역은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2020년 개통 예정),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2024년 예정) 등 교통 호재도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문의에 그치는 것뿐 아니라 실제 거래량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파주시 문산읍 토지 매매 건수는 올해 2월 26건에서 지난달 40건으로 54% 늘었다.

파주읍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통일로와 경의선 라인에 있는 농업진흥구역 내 토지는 올해 1월 3.3㎡당 20만∼23만원에 거래되던 것들이 지금은 27만∼28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억 초반대 물건이 2억원 후반대가 된 셈인데 그마저도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내 3건의 토지 거래를 했다는 그는 "호가가 껑충 뛰었고 매도인들은 내놨던 물건을 다 회수한 상태"라며 "매수인들은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절반이고 외지에서 들어와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한 뒤 묻어두겠다는 분이 절반"이라고 설명했다.

문산읍에 있는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 몇 달간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절대농지든 민통선이든 가릴 것 없이 가격이 일제히 많이 올랐다"며 "3.3㎡당 8만∼10만원 하던 게 15만원이 됐고, 15만원 하던 땅은 20만∼25만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나 제주도에서까지 전국적으로 '무조건 투자할 테니 땅을 구해달라'는 토지 매매 문의 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오는데 물건이 없어 거래를 못 하는 지경"이라며 "넓은 토지는 소액투자자가 모여 '쪼개기' 하는 사례도 있고, 중개사들끼리도 물건이 있으면 서로 달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접경지역 토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진 시점은 연초부터라고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자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땅 주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호가를 끌어올리거나 나왔던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였고 매수자들은 지적도와 위성사진만 보고도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중개업소들이 전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물건이 나오면 따지지도 않고 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있다"며 "땅 주인들은 계약하기로 해놓고 그 자리에서 3.3㎡당 5만원씩을 올려버리거나 계약하지 않겠다며 물건을 회수해 계약이 깨진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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