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부동산 거래 현장 최일선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상반기 말 수준에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이들은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대출 옥죄기, 보유세 인상 등 정책적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이 전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전세·월세 가격 모두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10명 중 9명은 “매매가격 보합 내지 하락”
매매시장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48.1%가 보합에 표를 던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보합 응답률(62.3%)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하락(25.5%) 전망이 적었고 상승(12.2%) 응답은 가장 많았다. 지역별 전망에서 유일하게 상승 응답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방은 하락(55.3%) 전망이 보합(40.4%) 응답을 웃돌았고 상승을 점친 공인중개사는 4.3%에 그쳤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공인중개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10명 중 4명이 ‘공급 물량 증가’(38.8%)를 꼽았다. 대출 규제 강화로 차입여력 축소(24.0%)와 보유세 개편(종부세 인상),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적 규제(20.2%)가 뒤를 이었다. 중개 현장에서는 미국발 기준금리 상승 압력 및 시장금리 상승세(6.3%)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하락 전망의 최대 이유가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차입여력 축소(36.2%)다. 보유세 개편 등 정책적 규제(32.8%)와 시장금리 상승(14.3%)이 뒤를 이었다. 전국 응답에서 나타난 ‘공급 물량 증가’는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는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중개사들이 가장 많이 꼽은 상승 이유는 ‘갭 메우기’(25.4%)였다. 선도지역 및 인근 지역 가격이 먼저 상승하고 순차적으로 주변 지역들이 가격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응답도 20.9%로 많았다. 이어 신축 및 신규 분양시장 호조로 인근 동반상승(20.0%), 신규 공급 부족 인식(12.7%), 유동자금 및 갭투자 지속 유입(9.0%),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증가(9.0%)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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