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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9·13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매물 회수와 매수세 감소가 교차하면서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고강도 대책에도 큰 폭의 하락반전 없이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노원(1%),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등이 크게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2주 연속 감소해 정부의 고강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추격매수세가 잦아든 모습이었다.

대책 발표 직전까지의 시장동향이 반영된 통계 수치지만 주말 사이 분위기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있던 매물도 주인들이 호가를 더 높여 부르거나 거둬들이면서 사실상 매매 수요가 메말랐다”며 “매수자들도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규제에도 실수요자들은 아직 정책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4억원대 아파트를 알아봤는데 발표 후 공인중개사에서 가격이 되려 5억대로 올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황당해했다. 잠실에서 전세를 살다가 최근 집을 구매했다는 한 주민은 “규제 때문에 물량이 줄어들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호가 차이가 억 단위로 벌어진데다 1주택자들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 매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거래절벽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보유세는 강화되고 거래세 완화 조치는 없어 퇴로가 막힌 다주택자들로서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버티며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갭 투자를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집한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는 동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결국 추석 전 발표될 추가 공급대책의 폭과 실효성에 따라 9·13 대책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최고가 단지는 매매가액이 105억원을 넘어선 서울 강남구 현대아이파크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매매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아파트 단지별 최고가를 기준으로 상위 20개 단지 중 19곳이 서울, 1곳이 부산에 위치했다. 상위 10개 단지의 실거래가 최고액은 50억원을 웃돌았으며 16곳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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